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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양에 장애자보호연맹 대표부 설치...리분희 초대 대표


지난 2012년 6월 평양 '대동강 장애인 회복원'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리분희 전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자료사진)
지난 2012년 6월 평양 '대동강 장애인 회복원'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리분희 전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자료사진)

중국 선양에 북한의 조선장애자보호연맹 대표부가 개설됐습니다. 초대 대표는 리분희 전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맡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리분희 전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선양대표부 초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1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이 국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에 선양대표부를 개설했다며, 리분희 전 서기장이 초대 대표를 맡아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 대표는 그동안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으로서 장애인 체육 분야에 전념했지만 앞으로는 체육 뿐아니라 예술과 문화 분야의 국제 교류를 확대하는 사업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이 해외에 대표부를 개설한 것은 지난 2010년 베이징대표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중국 선양시는 랴오닝 성의 성도이자 중국 동북3성에서 제일 큰 도시로 경제와 문화, 교통, 군사의 중심지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대표부는 북한 내 장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외부인들의 방북을 돕는 활동을 주로 해온 반면 신설된 선양대표부는 국제 교류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이 소식통은 선양대표부가 국제사회와 평양 간 중간역할을 하면서 국제 교류가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은 1998년 ‘조선장애자지원협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2005년에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로 확대됐고, 중앙위원회 아래 체육협회와 예술협회, 그리고 교육과 재활담당 기관을 두고 장애인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들어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국제 교류를 확대하기 시작했고, 특히 올해 초에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청소년장애인 예술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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