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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탈영병 추정 괴한, 접경 마을 중국인 3명 살해


지난해 4월 북한 접경도시 신의주의 국경 초소에서 북한 병사가 망원경으로 중국 쪽을 바라보고 있다. 압록강 너머 중국 단둥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자료사진)
지난해 4월 북한 접경도시 신의주의 국경 초소에서 북한 병사가 망원경으로 중국 쪽을 바라보고 있다. 압록강 너머 중국 단둥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자료사진)

북한과 접경한 중국 시골마을에서 최근 중국인 3 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북한 군 탈영병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의 중국 시골마을에서 지난 24일 중국인 3 명이 살해됐다고, 중국 지린성 허룽시 당국이 밝혔습니다.

허룽시 선전부는 29일 공식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웨이보를 통해, 55세 남성과 26세인 그의 딸, 그리고 다른 67세 남성이 살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허룽시에서 1 건의 형사 사건이 발생해 중국인 3 명이 살해됐다고 확인하면서, 공안기관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훙 대변인은 용의자들이 북한 군인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한국의 `KBS'는 28일, 지난 24일 오후 무장한 북한 군 병사 3 명이 북한과 중국 국경선에 위치한 지린성 허룽시의 마을에 나타나 흉기로 주민 3 명을 살해한 뒤 달아났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신경보'는 29일 북한 군 탈영병으로 추정되는 괴한 3 명이 최근 북중 접경지역의 중국 시골 마을에서 중국인 3 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군복 차림의 북한 남자로 추정되는 3 명이 지난 24일 밤 국경을 넘어 지린성 허룽시 마을에서 주민 3 명을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신문은 북-중 변경 지역에서 약 8개월 동안 유사한 살인 사건이 3 차례 일어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허룽시 난핑진에서는 북한 탈영병 한 명이 강도 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총을 쏴 주민 4 명이 숨지고 1 명이 부상했습니다.

또 지난해 9월에도 20대 북한 남성이 중국인 일가족 3 명을 살해하고 도주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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