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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사경보 발령...건강관리 유의해야


15일 오후 최악의 황사가 찾아든 중국의 수도 베이징 도심. 시민들이 짙은 황사에 저마다 마스크, 머플러 등으로 얼굴을 가린채 귀가를 서두르고 있다.
15일 오후 최악의 황사가 찾아든 중국의 수도 베이징 도심. 시민들이 짙은 황사에 저마다 마스크, 머플러 등으로 얼굴을 가린채 귀가를 서두르고 있다.

북한이 16일과 17일 황사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은정 기자와 함께 황사 기간 동안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조은정 기자. 북한에 먼지바람, 황사가 찾아왔죠?

기자) 예. 북한이 15일 황사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15일 오후 3시께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강한 저기압에 의해 발생한 황사가 상층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해 16일 낮부터 함경북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황사가 16일과 17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북한 대부분 지방을 덮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몇 달 간은 계속 황사가 발생한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황사는 주로 봄철인 3월에서 5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유독 황사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북부지역이 지난 겨울 이후 줄곧 예년보다 고온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황사가 몽골과 중국 북부지역에서 오는 거군요?

기자) 예.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이나 고원에서 일어난 흙먼지입니다. 그 곳에서 저기압이 발생하면 상승기류가 생기면서 흙먼지도 같이 올라가는데요. 그 때에 맞춰서 북서풍이 불면 한반도까지 날아가는 겁니다. 보통 발원지에서 하루 이틀이면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도착합니다. 중국도 15일 최악의 황사에 휩싸였는데요. 베이징시 기상당국은 ‘엄중한 수준’의 황사 영향을 받아 가시거리가 1km 이하까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황사는 호흡기에 아주 안 좋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세한 먼지가 눈과 코, 입으로 들어가서 기관지와 폐에 영향을 미칩니다. 황사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도 큰 골치덩어리입니다. 황사는 한반도까지 날아가기 전에 중국을 거치는데요, 중국은 아시다시피 대기오염이 매우 심각합니다. 차량과 공장의 배기가스, 석탄 난방으로 인한 매연이 황사와 함께 한반도로 날아가는 거죠. 매연에는 납과 비소, 카드뮴 같은 발암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진행자) 황사가 발생했을 때 건강을 지키기 위해 특별히 유의해야 하겠는데요. 북한 당국은 어떤 제안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조선중앙방송'은 15일 황사경보를 발령하면서 밖으로 나갈 때 마스크와 눈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사무실이나 방 안에 들어갈 땐 옷을 반드시 털고, 코 안과 목 안을 3~5%의 소금물로 씻어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진행자) 매우 구체적인 지침을 내렸군요.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기자) 예. 밖으로 나갈 때 마스크와 보호안경을 쓰는 이유는 황사 먼지가 인체에 들어가는 걸 최대한 줄이기 위해섭니다. 크림과 로션 등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좋습니다. 코와 입을 소금물로 씻는 이유는 미세먼지가 기관지, 코, 목, 점막 등을 자극해서 과민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실내로 들어갈 때 옷을 터는 것은 물론, 손과 발, 머리카락까지 깨끗이 씻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황사가 발생하면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진행자) 황사 기간 동안 몸에 가장 도움을 주는 음식은 뭡니까?

기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관지 등 호흡기 점막이 유해물질을 가래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요. 이 점막이 촉촉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몸에 쌓인 오염물질을 소변을 통해 배출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물 말고 또 어떤 음식이 좋습니까?

기자) 배즙이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있고요. 녹차를 마시면 기관지가 확장돼서 좋다고 합니다. 생강은 가래를 삭히고 도라지는 가래를 배출시키는 데 좋습니다. 또 해조류와 마늘은 노폐물과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먼지가 집안으로도 들어오는 데 청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전기청소기를 사용하면 먼지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에 물을 뿌린 후 걸레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과 창틀도 물청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조은정 기자와 함께 황사철 건강관리법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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