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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칸소 주, 동성애 차별 논란 종교자유법 통과


31일 미국 아칸소 주 리틀락 시 주의회 건물 앞에서 종교자유법 통과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31일 미국 아칸소 주 리틀락 시 주의회 건물 앞에서 종교자유법 통과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남부 아칸소 주 의회가 최근 인디애나 주에서 논란이 됐던 것과 유사한 종교자유보호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어제(31일)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에는 주내 민간 기업들이 종교 자유를 내세워 동성애 고객들의 요구를 거절하더라도 처벌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지난 달 인디애나 주의 마이크 펜스 주지사는 주 의회를 통과한 이 같은 내용의 종교자유법안에 서명했다가 동성애자 차별이라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내 유력 단체들과 기업들이 인디애나 주에서의 행사와 투자 계획 등을 잇달아 취소하고, 다른 주 정부들은 인디애나 주로의 출장을 금지하는 등 반발이 잇달았습니다.

펜스 주지사는 이에 대해 종교자유법안은 동성애 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해당 법안에 동성애 차별 금지를 명시하도록 수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아칸소 주 의회 의원들은 에이사 허친슨 주지사가 서명을 약속한 만큼 법안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칸소 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 측은 허친슨 주지사에게 종교자유법안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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