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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개발부 "남-북-러 3각 협력 위해 역외지역 고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오른쪽)이 서울 정부청사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담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오른쪽)이 서울 정부청사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담화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남북한과의 3각 경제협력을 위한 역외지역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용남 북한 대외경제상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가 3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4일 보도자료에서 리용남 북한 대외경제상이 러시아 방문기간 중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과 건설적인 합의들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리용남 대외경제상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 간 모스크바와 극동지역 주요 도시 등을 방문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극동개발부는 특히 남북한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3각 협력의 형태로 사회경제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분야를 러시아와 북한이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접경지대에 남-북-러 3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역외지역 모델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갈루슈카 장관은 극동개발부가 러시아 영토에서 사회경제적 발전을 증진하기 위한 법령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경제모델을 세울 수 있는 틀을 확보했다며, 이를 남-북-러 3각 협력에 활용한다면 생산적인 방안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에서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전력을 보내는 사업에 한국 측을 투자자와 건설계약자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설명하자 북한 측이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주 예정된 러시아와 한국의 관련 사업 논의를 북한 측이 지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화물을 북한 라진항을 거쳐 한국으로 보내는 사업과 관련해, 극동개발부는 지난해 말 시베리아산 석탄 운송이 시범적으로 시행된 데 이어 올해는 운송 규모를 몇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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