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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북한 정부수반 반둥회의 초청"


지난 196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제 10회 아시아-아프리카 회의 참석을 위해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한 김일성 북한 주석(왼쪽)을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환영하고 있다.
지난 196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제 10회 아시아-아프리카 회의 참석을 위해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한 김일성 북한 주석(왼쪽)을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환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북한 정부수반을 반둥회의에 초청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남북한에 모두 초청장을 보냈지만, 북한에서 누가 참석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2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남북한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이 오는 4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초청됐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 대변인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청했냐는 질문에, 아시아 각국 정부수반들에게 초청장이 보내졌다며, 북한이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누구를 보낼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명 반둥회의로도 불리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올해 60주년을 맞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며, 곧이어 24일에는 반둥에서 60주년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109개 나라와 25개 국제기구 수장들을 이번 회의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195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회의는 당시 신생 독립국들을 주축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회의는 미국과 소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이른바 비동맹운동(NAM)을 추구하면서 제3세계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일성 북한 주석은 1965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고 사회주의 혁명에 관한 연설도 했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당시 김 주석을 수행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 여러 상황을 보고 결정할 문제이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한국 언론에 밝혔습니다.

지난 2005년의 경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50주년 행사에서 당시 이해찬 한국 국무총리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만나 남북 당국자 회담 재개 문제와 6자회담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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