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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소니 영화사 해킹 북한 소행...중대한 위협'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헐리우드의 한 극장에 영화 '인터뷰' 홍보 간판이 걸려있다.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헐리우드의 한 극장에 영화 '인터뷰' 홍보 간판이 걸려있다.

소니 영화사에 대한 대규모 해킹 공격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미 연방수사국 FBI가 발표했습니다. 연방수사국은 이번 사건을 미국에 대한 중대한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은 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연방수사국은 19일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북한 정부가 이번 해킹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해킹이란 남의 컴퓨터에 무단침입해 정보를 빼내거나 교란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연방수사국은 북한이 해킹을 했다는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우선 해킹에 사용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암호 알고리즘, 컴퓨터 코드가 북한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유사성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해킹에 사용된 컴퓨터 주소 (IP)를 추적해 본 결과 몇몇 컴퓨터가 북한 기관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고 연방수사국은 발표했습니다.

연방수사국은 이어 북한이 지난 3월 한국의 은행과 언론사들을 공격하는데 쓰였던 악성 소프트웨어와 이번 공격에 쓰인 프로그램에 유사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니 영화사에 대한 이번 해킹 공격은 민간기업과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파괴적인 활동으로 대단히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수사국은 또 이번 해킹을 `미국에 대한 중대한 국가안보 위험'으로 규정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미국과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개인과 단체, 국가를 찾아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소니 영화사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영화사 컴퓨터가 해킹을 당한데 이어 테러 위협이 가해지자 영화 개봉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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