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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근로인구 감소 대비, 중등 교육 강화해야"


지난 2006년 평양 김책공대 학생이 영어로 된 교재를 읽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6년 평양 김책공대 학생이 영어로 된 교재를 읽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교육 당국이 중등교육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근로 계층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건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중등교육의 수준을 크게 높여야 한다고, 북한의 교육담당 부처인 교육위원회가 촉구했습니다.

북한 교육위원회는 유엔 산하 기구인 유네스코에 제출한 ‘모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국가 검토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모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유네스코가 각 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000년 이후의 진전 상황을 유네스코에 보고해야 합니다.

북한 교육위원회는 보고서에서, 2015년부터 2040년 사이에 0세에서 14세 사이 인구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15세에서 59세 사이 근로 인구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출생률이 2명 이하인 상황에서 이 같은 추세는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북한이 중등교육을 크게 강화함로써 노동 인구의 질을 높이는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근로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교육 수준을 크게 높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등 교육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한, 북한의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한 학급당 학생 수도 줄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도시지역 소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1.9명, 학급당 학생 수는 28.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수준, 즉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 15.4명, 학급당 학생수 21.9명 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도시 지역 초등학교에서 교사 일인당 학생 수와 한 학급 당 학생 수가 선진국 수준 보다 많기 때문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도시 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사와 교실 수를 늘리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학생들에 대한 교과서 공급도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6년 이후 획기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교과서 공급율이 여전히 70% 미만이라는 겁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성인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들이 사회와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성들의 교육 수준도 높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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