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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수치 여사와 회동…미얀마 헌법 비판


14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왼쪽)이 미얀마 양곤에서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났다.
14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왼쪽)이 미얀마 양곤에서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났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14일)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곤의 수치 여사 자택에서 가진 대화에서 일부 정치인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막고 있는 미얀마 헌법 조항에 대해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수치 여사는 면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자녀들을 이유로 대선 출마를 금지하는 헌법 조항을 이해할 수 없으며,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군사정부 시절 제정된 미얀마 헌법은 직계가족 가운데 외국 국적자가 있을 경우 대통령 후보 출마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영국인 학자와 결혼했던 수치 여사는 2명의 아들 모두 영국 국적을 갖고 있습니다.

수치 여사는 이 같은 헌법 조항이 부당하고 비민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현재 열리고 있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미얀마의 민주화 개혁이 지난 2년 동안 정체됐다며 미국 등 서방세계에 미얀마 상황을 낙관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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