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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 "북한 무인기 잡는 저고도 레이더 실전 배치"


지난 4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열린 북한 무인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가 놓여있다.
지난 4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열린 북한 무인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가 놓여있다.

한국 기술로 개발된 3차원 저고도 레이더가 올 연말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갑니다. 낮고 은밀하게 침투하는 북한 무인기를 탐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최첨단 저고도 레이더를 올해 말부터 한국 전역에 실전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6년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된 신형 레이더는 조기경보와 자동화 체계 연동 능력을 갖췄으며 탐지거리는 200km 이하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이 저고도 레이더는 최첨단 3차원 레이더입니다. 이를 순수하게 국내 기술로 개발했고, 산악이 많은 한반도에서는 저고도로 침투하는 북한 AN-2기와 같은 항공기에 대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는데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형 레이더는 특히 높고 험준한 한반도 작전 환경에서 산 속에 숨어있는 적의 항공기를 미리 포착하고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안보포럼 양욱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구형의 기계식 레이더보다는 진일보한 위상배열 레이더입니다. 접근하는 물체, 고도, 속도, 방향 등을 아주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고 소형 무인기도 충분히 탐지해 낼 수 있어서 우리 군 방공망 개선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 연구위원은 1970년대 기술로 만들어진 기존의 레이더는 북한이 보유한 AN-2 기체를 잡아낼 수 없었다면서 이번 신형 저고도 레이더가 한국 방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올해 말 실전 배치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3차원 저고도 레이더 5대를 순차적으로 한국 전역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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