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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 조준사격은 명백한 도발행위"...재미 한인 이산가족 18일 방북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에서 어제(19일) 발생한 남북간 총격전 당시, 북한군이 한국군 소초를 향해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9일 오전 판문점 서쪽 6km 떨어진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에 북한군 10여 명이 접근했으며 이에 따라 넘어오면 사격하겠다는 경고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후에도 재차 군사분계선에 접근하는 북한군을 향해 경고방송과 함께 경고사격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측의 경고사격 후 곧바로 북한군이 사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2발이 한국 비무장지대 소초에서 발견됐으며 한국 군은 북한군 지역으로 추가 대응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군당국은 북한의 이러한 행위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매우 도발적인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20일) 기자설명회에서, 이전에는 한국군이 경고사격을 하면 북한군은 그 지역을 벗어났지만 최근에는 대응사격을 하고 있다며 한국군의 대응사격에 대한 공세적 대응 준비의 하나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모든 전선에서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등 추가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군사적 도발과 정전협정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북한군에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오늘(20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물리적으로 전단 살포를 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제한할 법적 근거나 관련 규정이 없다며, 전단 살포를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대변인은 이어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 민간단체의 공개적인 대북 전단 살포 계획과 관련해 해당 단체와 연락을 해서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는 2050년 통일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 GDP가 7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한국 정부의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오늘(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첫 공개 세미나에서 나온 전망인데요, 발제자로 나선 통준위 경제분과 전문위원인 김병연 서울대 교수는 2050년 통일한국 1인당 국민총생산의 추정치로 미화 7만3천747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남한 8만2천431 달러, 북한 5만7천396 달러입니다. 환율 절상 효과를 감안해 주요 20개국과 1인당 국민총생산을 비교했을 때 통일한국의 국민총생산은 2030년 11위지만, 2050년에는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진행자) 김 위원은 한반도의 통일은 ‘2지역 1체제’를 전제로 한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경제적 편익을 고려한 겁니다. 김 위원은 그 근거로 극심한 혼란을 경험한 경우 평화로운 체제 이행과 비교할 때 체제 이행 이후 10년이 지난 시기의 국민총생산은 45% 감소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 지역에 시장경제가 도입되는 것이 경제성장의 필수조건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남북한 경제통합과 통일의 효과는 주로 어느 분야에서 나타나게 되나요?

기자) 김 위원은 크게 세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먼저, 역내 거래의 증가로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의 증가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데 따른 시장의 확대를 꼽았고요, 두 번째로는 자원이용의 효율성 증가와 사회 갈등에 드는 비용의 감소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군병력 감축에 따른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항공과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와 제458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도로비행장 이,착륙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19일 보도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또 같은 날 김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대회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를 격려하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김 제1위원장의 이번 공개 행보는 위성과학자 주택지구 시찰과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 시찰에 연이은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의 잇단 공개 행보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다는 풍문은 확실하게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정지 사진으로만 모습이 공개된 데 대해선 김 제1위원장이 아직 보행에 적지 않은 불편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지적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북한 매체들이 같은 날 김 제1위원장의 군 부대 시찰과 인천 아시안 게임 금메달 리스트들을 만나는 모습을 함께 내보낸 것은 북한이 최근 대남 관계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중적 태도가 반영된 보도 행태라는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신형 잠수함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미국의 북한 군사 전문가인 조셉 버뮤데즈는 북한 전문 인터넷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북한 잠수함 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문제의 잠수함은 길이가 약 67m, 폭이 6.6m에 달하며 앞부분이 둥그렇고 배 중간에 전망탑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버뮤데즈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선미 뒷부분의 잠행수평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버뮤데즈는 이 같은 구조로 볼 때 이 잠수함의 배수량은 900∼1천500t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진행자) 한국계 미국인 2명이 가족 상봉을 위해 18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한인 2 명이 ‘북가주 이북5도민 연합회’의 주선으로15일 출국해 한국과 중국 심양을 거쳐 18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는 25일까지 7박8일 동안 평양의 해방산 호텔에 머물면서 가족과 2박3일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이번 가족 상봉은 당국 차원이 아닌, 민간 기구가 북한 측과 직접 접촉해 결실을 맺은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특히, 두 사람의 가족의 유골의 일부라도 반출할 수 있는지 북한 측에 문의할 계획인데요,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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