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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도 강국' 입증..금메달 행진


지난 20일 남자 역기 56kg급 경기에서 북한의 엄윤철 선수가 세계 신기록과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일 남자 역기 56kg급 경기에서 북한의 엄윤철 선수가 세계 신기록과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아시안게임이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북한 역기 팀이 두 개의 금메달을 잇따라 따내자 한국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북한 대표팀이 출전하는 경기들의 입장권이 잇따라 매진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일에 가려 있던 북한 역기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괴력을 발휘하더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더욱 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북한 역기 팀이 이틀 연속 금메달을 따내자 한국의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22일 아침 관련 기사들을 실었습니다.

`동아일보'는 21일 인천 달빛축제정원 역기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 역기 62kg급 경기에서 북한의 대표 선수 김은국이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을 뽐냈다고 전했습니다.

김은국은 21일 경기에서만 세 차례나 세계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지난 20일 남자 역기 56kg급 경기에 나선 엄윤철도 세계 신기록과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조선일보'는 북한이 세계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경량급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으로 ‘역기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이 한국의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의 호적수로 손색없는 기량을 선보이며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리세광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개인 예선을 겸한 단체전 결승에서 1,2차 합계 15.525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도마 종목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양학선이 지난 4월 코리아컵 국제체조에서 우승할 때 받았던 15.450보다도 높은 점수입니다.

리세광은 북한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직전 선수의 나이를 속인 사실 때문에 선수단 전체가 2년 간 국제경기 출전정지 조치를 받은 뒤 실전 경험 부족으로 부진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리세광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난도 6.4에 그의 이름을 딴 독자기술인 ‘리세광’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예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리세광의 기술이 전성기 때보다 더 안정적이며 한국 양학선과의 대결에서 누가 금메달을 따낼 지는 경기 당일의 몸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종목 가운데 북한 대표팀이 출전하는 경기들의 입장권이 잇따라 매진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인천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발족한 ‘남북공동응원단’은 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리세광과 양학선의 대결이 예상되는 기계체조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화사한 미소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북한 싱크로수영 선수들이 출전하는 23일 결승 경기도 매진됐습니다.

조 1위로 예선을 가뿐히 통과한 북한 남녀 축구대표팀의 26일 본선 경기도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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