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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결혼식 주례도 '파격'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중앙)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20쌍 커플의 집단 결혼식 주례사를 하고 있다.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중앙)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20쌍 커플의 집단 결혼식 주례사를 하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입니까?

기자) 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수니파 반군 조직 이슬람국가가 영국인 인질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13일 공개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4일 살인자들을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국민을 참수한 극단주의자들이 악의 화신으로 이슬람교도가 아니라 괴물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이들을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지금 시리아 안에 있는 이슬람국가 반군을 공습하는 문제를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은데, 캐머런 총리가 성명에서 이 문제도 언급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미군이 시리아내 반군을 공습하는 데 찬성한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영국도 공습에 참가할지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이와 관련해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슬람국가를 없애기 위한 군사작전에 참여해 달라고 미국이 여러 나라에 요청한 것을 지지하지만, 시리아 안에 있는 반군을 공습하는 데 영국이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최근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영국 관련 소식, 하나 더 들어볼까요? 요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문제를 두고 논란이 한창인데, 영국의 유명인사들도 이 찬반 논쟁에 뛰어들어서 화제로군요?

기자) 네, 먼저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유명 인사로는 스코틀랜드 출신인 영화배우 숀 코너리입니다. 오랫동안 독립을 옹호해온 코너리는 올해 초 스코틀랜드인들이 자기 미래를 위한 최고 수호자라면서 일찌감치 찬성 깃발을 들었습니다. 또 여러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제라드 버틀러와 록밴드 프란츠 퍼디난드, 작가 어빈 웰시 등도 찬성 대열에 합류했는데요.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였습니다.

진행자)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의 면면도 화려하지 않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해리포터'를 쓴 작가 조앤 K. 롤링,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와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 영화배우 주디 덴치, 그리고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있습니다. 또 유명 축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도 스코틀랜드 독립을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러시아가 동유럽 몇몇 나라로 들어가는 천연가스의 양을 줄였다는 소식도 네티즌들의 관심거리였군요?

기자) 네,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인 가스프롬이 계약한 물량이 아니라 하루 최저치만 폴란드 측에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에 들어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물량도 각각 10%와 5%씩 줄어들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는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조처는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를 도우려고 지난 8월부터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가스를 우크라이나에 역수출하고 있는데요. 현지 전문가들은 가스프롬이 가스 공급량을 줄인 조처가 이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스웨덴 총선 결과, 좌파 정당이 승리했다는 소식에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졌군요?

기자) 네, 14일 치러진 총선 결과 사민당이 1위를 차지했고요. 현 집권 세력인 우파 연합을 이끄는 온건당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이 표를 얻은 사민당은 좌파 정당들을 규합해서 8년 만에 정권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과거에 스웨덴에서는 사민당이 오랫동안 집권하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민당과 사민당이 주도한 좌파 연합은 1932년부터 1976년까지 장기 집권했고요. 그 뒤 1982년까지 잠시 정권을 우파 연합에 내줬다가 다시 1991년까지 좌파 연정을 가동했습니다. 하지만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또 야당으로 밀려 지냈고요. 이후 재집권해 2006년까지 국정을 운영했습니다.

진행자)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시티에서 이색적인 결혼식이 열렸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로마 가톨릭의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집단 결혼식에서 주례사를 했습니다. 이날 결혼한 새 부부 20쌍은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 로마 근방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하는데요. 교황은 주례사에서 결혼이 고된 여정이니까 화해하지 않고 하루를 끝내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교황이 주례를 서는 건 그리 흔한 일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후 처음으로 주례를 섰는데요. 고인이 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2000년 8쌍을 맺어준 이후 14년 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지난 1월에는 가톨릭이 정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부부가 낳은 아이에게 세례를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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