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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지난해보다 북한 핵 위협 덜 느껴'


퓨 리서치센터와 USA 투데이가 지난 11월과 올 8월에 설문 조사한 미국인들의 국가안보 위협 순위.
퓨 리서치센터와 USA 투데이가 지난 11월과 올 8월에 설문 조사한 미국인들의 국가안보 위협 순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미국인들의 국가안보 위협 순위 4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북 핵을 위협으로 보는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10 퍼센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퓨 리서치센터’와 ‘USA 투데이’ 신문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인 1천501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이 조사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 응답이 57 퍼센트로 전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최대 위협은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세력이라는 응답자가 71 퍼센트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최근 급부상한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IL)가 67 퍼센트로 2위에 올랐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59 퍼센트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도 4위를 차지했었습니다. 하지만 북 핵을 미국의 국가안보 위협으로 보는 비율은 당시 67 퍼센트에서 이번에는 57 퍼센트로 10 퍼센트 떨어졌습니다.

정당 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 보다 5 퍼센트 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위협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이 단체가 지난 5월 발표한 ‘2013 전세계인 태도 조사’에서는 미국인들 사이에 북한이 가장 심각한 국제 위협 1위에 올랐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 다음으로는 러시아와 이웃나라들 간의 긴장 고조가 5위, 그리고 에볼라 바이러스 같은 전염볌 확산과 중국의 부상, 기후변화 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 사태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조사 결과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너무 소극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는 응답이 54 퍼센트를 차지해 2년 전 보다 13 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이 국제 문제 해결에 너무 많이 관여한다는 응답은 지난 11월 51 퍼센트에서 39 퍼센트로 내려간 반면 관여가 너무 적다는 응답은 17 퍼센트에서 31 퍼센트로 올랐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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