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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미-북 교역, 지난해 대비 급증


지난 2011년 9월 미국의 인도지원물자가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자료 사진)
지난 2011년 9월 미국의 인도지원물자가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자료 사진)

올 상반기 미국과 북한의 교역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민간기구의 인도적 지원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미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1천9백8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밝혔습니다. 5백만 달러에 그쳤던 지난해 상반기의 4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실적은 전혀 없고, 전액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것입니다.

통계상으로는 수출로 잡혔지만 대부분 인도적 지원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전체 수출액의 99%에 이르는1천9백52만 달러가 ‘민간기구가 구호 또는 자선으로 제공한 지원 품목 (NAICS 990000)’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백87만 달러가 대북 지원 품목이었습니다.

대북 지원 품목 다음으로는 방사선 의료기기 (NAICS 334517) 수출이 16만3천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대북 지원단체들이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만 달러를 기록한 수술 의료기기 (NAICS 339112) 수출 역시 대북 지원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밖에 닭과 오리 등 가금류(NAICS 311615) 수출이 5만1천 달러, 신발류(NAICS 316210)가 8천 달러, 플라스틱 제품(NAICS 326199)이 6천 달러를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그리고 수출통제 규정에 따라 북한으로 수출하거나 재수출할 경우 원칙적으로 산업안보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든 품목은 건마다 심사를 하지만 사치품과 무기, 핵과 미사일 확산 관련 물품, 생화학무기와 국가안보상 통제되고 있는 물품은 대북 수출이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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