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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사건 비상회의 소집


17일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가 18일 도네츠크 인근에 널려있다.
17일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가 18일 도네츠크 인근에 널려있다.

우크라이나 상공을 날던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300명 가까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세계 주요 정상들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목격자들의 증언과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와 희생자들의 유해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흩어져 있는 가운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어제(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로 향하던 비행기의 희생자 대부분은 네덜란드인들 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사건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오늘(18일)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나도록 누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유리 세르게이예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곧 유엔에 러시아 군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반군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민간 여객기까지 격추시켰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은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된 건 맞지만 이것이 어느 곳에서 발사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여객기를 군용기로 착각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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