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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신동혁 씨, 캐나다 대학서 명예 박사학위


탈북자 신동혁 씨가 지난 1월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덴키빌딩에서 열린 일본외국인특파원협회(FCCJ) 주최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탈북자 신동혁 씨가 지난 1월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덴키빌딩에서 열린 일본외국인특파원협회(FCCJ) 주최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가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습니다. 전세계인들에게 북한의 인권 상황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 받았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 주 핼리팩스에 있는 댈하우지 대학교가 탈북자 신동혁 씨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명예 학위 수여식은 오는 5월에 열리는 이 대학 졸업식 때 거행될 예정입니다.

1818년에 설립돼 캐나다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댈하우지 대학교는 캐나다 10대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대학은 신 씨가 북한을 탈출한 후 9년 동안 활발하게 북한인권 운동을 벌이면서, 북한 주민들을 위해 계속 싸우는 한편, 전 계의 지도자와 시민들, 학생과 운동가들에게 영감을 준 점을 평가했습니다.

신 씨의 이야기가 북한에 만연한 인권 침해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북한에 관한 국제적 대화의 방향을 바꿨다는 겁니다.

특히 댈하우지 대학교 학생들은 신 씨의 경험이 담긴 책을 읽고 평화행진을 벌였고,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고, 학교 측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나중에 모금활동을 벌여 신 씨를 학교로 초청했고, 당시 신 씨의 연설은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동혁 씨는 북한 관리소 완전통제구역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출한 유일한 탈북자로 국제사회의 큰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특히 지난 해 3월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 출신 언론인 블레인 하든이 펴낸 신 씨에 관한 책 ‘14호 관리소에서의 탈출’ 이 20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되면서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신 씨는 지난 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인권단체인 '유엔 워치'가 수여하는 ‘도덕용기상’을 받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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