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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Me Out to the Ball Game' by Bruce Springsteen


브루스 스프링스틴 (자료사진)
브루스 스프링스틴 (자료사진)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얼마 전에 탈북 대학생 여러 명이 저희 VOA를 방문했는데요. 북한 젊은이들이 축구를 무척 좋아한다면서 외국 축구경기나 선수 얘기를 궁금해한다고 하더군요. 반면에 야구는 잘 모른다고 했는데요. 여기 미국과는 좀 반대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축구가 별로 인기가 없고요. 아메리칸 풋볼(American football)이라고 하는 미식축구와 야구, 농구를 좋아하니까 말이죠. 특히 야구는 America’s pastime, 그러니까 미국의 오락이라고 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야구장에 가면 꼭 나오는 노래가 있습니다.

‘Take Me Out to the Ball Game’, ‘야구장에 데려가 주세요’란 제목의 노래인데요.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의 노래로 함께 배워볼까 합니다. 오늘도 영어 가사 낭독은 VOA 영어 방송의 스티브 엠버 씨입니다.

'Take Me Out to the Ball Game' by Bruce Springs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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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Nelly Kelly loved baseball games
넬리 켈리는 야구를 좋아했죠

She knew the players, knew all their names
선수들을 알고, 선수들 이름도 다 알았죠

You could see her up there ev'ry day
야구장에서 매일 넬리 켈리를 볼 수 있었죠

Shouting "Hurray" as they'd play
선수들이 경기할 때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hurray’는 한국어 ‘만세’와 비슷한 표현인데요. 아주 신이 날 때, 또는 응원하기 위해서 하는 소리입니다. 철자를 hurray라고 쓰기도 하고 hooray라고 쓰기도 하죠. “Hip Hip Hurray!” 이런 표현 많이 들을 수 있는데요. 한 사람이 “Hip Hip” 하면서 응원을 이끌면 군중이 ‘Hurray!”라고 답하곤 합니다.

Her boyfriend by the name of Joe
넬리의 남자 친구 조가

Said, "To Coney Isle, dear, let's go"
코니아일랜드에 놀러 가자고 말했죠

Coney Isle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코니아일랜드(Coney Island)를 말하는데요. 해변에 있는 놀이공원으로 유명한 곳이죠. 이곳 코니아일랜드 공원에 roller coaster, 한국에서는 보통 청룡열차, 북한에서는 관성열차라고 roller coaster가 세계 최초로 설치됐다고 합니다.

So Nelly started to fret and pout
그러자 넬리는 안달하면서 입을 삐죽대기 시작했어요

fret은 ‘조바심내다, 안달하다’란 뜻이죠. ‘fret about~’ ‘fret over~’하면 ‘~일에 대해서 조바심내다, 안달하다’란 뜻입니다. “Please don’t fret about being a little bit late.” “조금 늦는 걸로 조바심내지 마세요.” “Please don’t fret over little things.” “사소한 일에 안달하지 마세요.” “Fret not!” 이런 표현도 많이 쓰는데요. “Don’t worry!” “걱정하지 마세요.”란 뜻입니다. pout은 불만에 차서 ‘입을 삐죽대다, 입이 나와서 뿌루퉁해하다’란 말인데요. “My son was pouting all day because I took away his screen time for telling me a lie,” “아들이 거짓말해서 스크린 타임을 빼앗았습니다. 그랬더니 온종일 입이 나와 있네요.” screen time은 화면을 보는 시간이란 뜻인데요.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게임, 컴퓨터 등 화면이 있는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And to him I heard her shout
그리고 남자 친구에게 이렇게 소리쳤죠

네, ‘Take Me Out to the Ball Game’ 가사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노래 가사는 잭 노워스(Jack Norworth)란 작사가가 썼는데요. 1908년 어느 날 잭 노워스가 뉴욕 시내 맨해튼에 가려고 전철을 탔다고 합니다. 전철 안에서 우연히 오늘 야구 경기가 있다는 광고 문구를 보게 됐고요. 그걸 보고 영감이 떠올라서 가사를 썼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작곡가 앨버트 폰 틸저(Albert Von Tilzer)에게 곡을 써달라고 부탁해서 탄생한 노래가 바로 이 노래 ‘Take Me Out to the Ball Game’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요. 작사가 잭 노워스나 작곡가 앨버트 폰 틸저나 그때까지 야구장에 가본 일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겁니다. 노래를 만들고도 수십 년이 지나서야 야구 구경을 처음 갔다고 합니다.

(후렴)
Take me out to the ball game
야구장에 데려가 줘요

ball game은 공으로 하는 운동 경기를 말하는데요. 보통 ball game하면 야구 경기를 말합니다. 공을 뜻하는 ball과 경기를 뜻하는 game을 붙여쓰기도 하고 띄어쓰기도 합니다.

Take me out with the crowd
관중과 함께하게 데려가 줘요

Won’t you buy me some peanuts and Cracker Jack
땅콩과 크래커 잭을 사주세요

네, 크래커 잭(Cracker Jack)은 미국 과자 상표인데요. 설탕을 졸인 캐러멜(caramel)을 팝콘(popcorn)과 땅콩에 묻힌 달콤한 과자입니다.

I don't care if I never get back
다시 돌아오지 못해도 괜찮아요

Let me root, root, root for the home team
우리 고장 팀을 응원하게 해줘요

‘root for~’는 ‘~를 응원하다’란 뜻이죠. “Which team are you rooting for?” “어느 팀을 응원하세요?”하고 물으면, “I’m rooting for the LA Dodgers, because of their Korean pitcher, Ryu Hyun-Jin.” “엘에이 다저스팀을 응원합니다. 한국 출신 투수 류현진 선수가 있으니까 말이죠.” 엘에이 다저스(LA Dodgers)는 미국 서부 LA, 그러니까 로스앤젤레스에 연고를 둔 프로 야구단입니다. home team, 홈 구단은 자기 고장에 연고지를 둔 구단을 말하는 겁니다.

If they don't win it's a shame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속상할 거에요

shame은 ‘수치심, 창피한 일, 애석한 일, 속상한 일’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It’s a shame that you cannot come to my wedding.” “제 결혼식에 오시지 못한다니 속상하네요.”

Because it's one, two, three strikes, you're out
원, 투, 쓰리 스트라이크면 아웃이니까요

야구에서는 스트라이크존(strike zone)이라고 해서 정해진 공간에 들어온 공을 타자가 치지 못하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되고요. 스트라이크가 세 번이면, 아웃입니다. 타자가 물러나야 하는 거죠.

At the old ball game
야구 경기에서 말이죠

네, 야구경기 주제가라고 할 수 있는 노래죠. ‘Take Me Out to the Ball Game’, 후렴구 해석해 봤습니다. 야구는 축구처럼 경기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요. 양 팀이 공격과 수비를 바꿔가면서 9회 동안 경기를 진행하는데요. 타자 세 명을 잡아야만 한 회가 끝나고요. 9회가 끝나도 동점일 경우에는 승부가 날 때까지 연장전을 벌이기 때문에, 경기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7회초와 7회말 사이에 관중이 모두 일어나서 가볍게 기지개를 켜고 다리를 주무르는데요. 이걸 ‘Seventh-inning stretch’, ‘7회 다리펴기’, 또는 ‘7회 휴식’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에서 19세기에 시작된 관습이라고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또 이 Seventh-inning stretch 때 온 관중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요. 바로 이 노래 ‘Take Me Out to the Ball Game’의 후렴구를 부르는 겁니다. 계속해서 2절 해석해 보겠습니다.

(2절)
Nelly Kelly was sure some fan
넬리 켈리는 대단한 팬이었어요

여기서 some은 ‘대단한, 놀라운’, 이런 뜻으로 썼죠. “You should have come to Jane’s birthday party last night. That was some party.” “어젯밤 제인의 생일모임에 오셨어야 했어요. 대단한 파티였답니다.” 여기서 fan은 어떤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죠.

She would root just like any man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응원했죠

Told the umpire he was wrong, all along
내내 심판 판정이 잘못됐다고 항의했어요

‘all along’은 ‘내내, 계속해서’란 말이죠. “I thought Peter was hiding something all along.” “저는 피터가 뭔가 내내 감추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Good and strong
강력하게 항의했어요

When the score was just two to two
점수가 2대 2가 되자

Nelly Kelly knew just what to do
넬리 켈리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죠

Well, just to cheer up the boys she knew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cheer up’은 ‘기운을 내다’ 또는 ‘기운을 내게 하다, 격려하다’란 뜻이죠. “Cheer up! It could have been worse.” “기운 내요. 상황이 더 나빴을 수도 있잖아요.” “Mary looked very depressed, so I tried to cheer her up by making funny faces.” “메리가 너무 우울해 보였어요, 그래서 웃기는 표정을 지어서 기운을 내게 해주려고 했습니다.”

She made the gang sing this song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부르게 했죠

네, ‘Take Me Out to the Ballgame’, 2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들으신 가사는 원래 가사가 아닙니다. 1927년에 이 노래가 뮤지컬 영화, 그러니까 춤과 노래를 곁들인 가무극 영화에 사용되면서, 잭 노워스가 가사를 바꾼 겁니다. 영화 제목이 노래 제목과 같은 ‘Take Me Out to the Ball Game’이었는데요. 영화에서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와 진 켈리(Gene Kelly)가 이 노래를 부르는데, 잠시 들어보시죠.

네,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부른 노래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록 음악으로 편곡해서 부른 것이고요. 지금 들으신 진 켈리와 프랭크 시나트라 노래가 더 원곡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1908년에 쓴 원래 가사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궁금하실 텐데요. 우선 여주인공 이름이 넬리 켈리가 아닙니다. 케이티 케이시(Katie Casey) 였는데요. 남자 친구가 같이 놀러 가자고 하니까, 다른 거는 다 싫고 야구 구경 가고 싶다, 야구장에 데려가 달라, 이렇게 조르는 내용은 같지만, 가사가 군데군데 다릅니다. 1908년 가사는 어땠는지, 에드거 미커의 노래로 들어보죠.

(1절)
Katie Casey was baseball mad
케이티 케이시는 야구에 미쳐 있었어요

Had the fever and had it bad
야구광이었죠

여기 ‘had it bad’의 bad은 정도가 심하다는 의미로 쓴 거죠.

Just to root for the home town crew
홈 구단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Ev'ry sou Katie blew
모든 돈을 다 썼죠

On a Saturday, her young beau
토요일에 남자친구가

beau는 원래 프랑스어로 beautiful, ‘아름다운’ 이란 뜻인데요. 영어에서는 boyfriend, 남자친구를 의미합니다.

Called to see if she'd like to go
놀러 가자고 전화했어요

To see a show but Miss Kate said, no
공연을 보자고 했지만, 케이트는 싫다면서

I'll tell you what you can do
대신 뭘 해주면 되는지 알려주겠다고 했죠

네, 잭 노워스가 1908년에 쓴 원래 가사로 된 노래 1절 들으셨는데요. 후렴구는 같습니다. 전혀 바뀌지 않았고요. 2절 가사도 두 소절만 다른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2절)
Katie Casey saw all the games
케이티 케이시는 모든 시합을 다 관람했어요

Knew the players by their first names
선수들 이름을 다 알았죠

네, ‘Take Me Out to the Ball Game’, 1908년에 쓰인 원래 가사와 요즘 사람들이 부르는 1927년 가사, 모두 알아봤습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한창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는 봄부터 초가을까지 진행되는데요.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 리그, 이렇게 두 개 리그로 나뉘어 있는데, 이 양 리그의 승자들이 겨루는 월드시리즈가 10월에 열리면서 한 해 야구철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 선수 등 한국 선수들도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야구에 좀 관심이 가던데요. 야구장에는 딱 한 번 가봤는데,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함께 와서 즐기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살펴볼까요? ‘fret about~’ ‘fret over~’하면 ‘~일에 대해서 조바심내다, 안달하다’, ‘root for~’는 ‘~를 응원하다’, ‘all along’은 ‘내내, 계속해서’, ‘cheer up’은 ‘기운을 내다’ 또는 ‘기운을 내게 하다, 격려하다’, 이런 뜻입니다.

네, 팝스 잉글리시, 벌써 또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야구 주제가라고 할 수 있는 ‘Take Me Out to the Ball Game’,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래로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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