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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개발협력처, 올해 대북 지원 늘려


스위스 개발협력처(SDC)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북 지원 활동 사진. SDC는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분유를 제공해왔다.
스위스 개발협력처(SDC)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북 지원 활동 사진. SDC는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분유를 제공해왔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 SDC가 올해 77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 사업을 벌입니다. 대부분 분유 지원이며, 경사지 관리와 상수도 사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는 최근 'VOA'와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올해 대북 지원 사업에 720만 스위스 프랑, 미화 약 770만 달러를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보다 75만 달러 늘어난 규모입니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부문은 분유 지원 사업으로, 410만 스위스 프랑, 미화 약 440만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식량 지원 사업을 통해 분유를 전달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가공돼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 등 130만여 명의 주민들에게 배급된다고 밝혔습니다.

개발협력처는 또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을 덜기 위한 방안으로 산간 지역에 나무와 농작물을 심는 경사지 관리 사업에150만 스위스 프랑, 미화 약 160만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1천500 제곱킬로미터의 경사지를 농경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개발협력처는 이밖에 북한 내 수도와 위생 사업을 위해 60만 스위스 프랑, 미화 약 65만 달러를 책정했다며, 내년에는 관련 예산을 미화 약 108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평양과 평안남북도, 황해북도 등 4개 지역에 태양열을 이용한 상수도 시설과 수질정화 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개발협력처에 따르면 북한 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수도관을 통해 물을 공급하지만 전력이 약해 물을 끌어 올리는 힘이 약합니다.

또 수도관이 파손돼 물이 새도 수리할 여건이 되지 않아 상수도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 상당수라고 개발협력처는 밝혔습니다.

특히 폐수와 오수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질 문제가 심각해져 설사를 유발하고 있다며, 5살 미만 어린이들의 사망과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개발협력처는 올해 대북 지원단체들에 100만 스위스 프랑, 미화 약 108만 달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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