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6 (일요일)

뉴스 Q&A / 서울 통신

수도이전 계획 36년 만에 공개…'의료북방정책’ 러시아 환자 유치 성공적

박병용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비밀리에 추진했던 수도이전 계획이 36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러시아 환자 만2천 명이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알아봅니다.
 
진행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비밀리에 추진된 수도 이전 계획이 있었다는 비화가 공개됐군요?
 
기자) 네, 국가기록원이 ‘수도이전 백지 계획’이란 당시 자료를 발굴해 36년 만에 공개했는데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백지상태에서 완벽한 이상형 도시를 세운다는 의미의 ‘수도이전 백지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청와대에 설치된 실무기획단이 비밀리에 150여 명의 국내외 전문인력을 투입해 2년여의 연구 끝에 만들어 1997년 12월 박 전대통령에게 보고됐습니다.
 
진행자) 보고서에는 어떤 내용들이 실려 있나요?
 
기자) 50쪽 분량의 총괄보고서에는 수도 이전 계획의 기조와 기본이념을 비롯해 건설목표, 기본방향 등과 함께 외국의 신수도 건설 사례가 실려 있습니다.
 
보고서는 새 수도의 모형으로 격자형 도로망을 주축으로 한 계획형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한다고 돼있습니다.

또 중앙광장 주변에 행정과 문화,예술 기능을 결합해 배치하고 그 주변에 주거지역을 배치한 동심원형 도시를 건설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도의 도시기반시설과 교통체계를 비롯해 상수도와 주택건설 등에 대한 하부계획 보고서 20여 권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진행자) 당시 수도 이전 계획이 검토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국토 분단이 장기화될 가능성과 북한이 무력 통일을 시도할 경우 서울이 강제 점거될 가능성 그리고 서울을 방위하는데 불리한 전략적 취약성 등 안보상의 필요성이 주로 지적됐습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새로운 수도의 입지조건으로 이 같은 필요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새 수도의 예정지는 휴전선에서 떨어진 거리가 평양보다 먼 거리인 70km 이남이어야 한다든지, 해안선으로부터는 40k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지시 등이 그렇습니다.

진행자) 그럼 그 때 당시 선정된 후보지는 어디였습니까?
 
기자) 이 같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후보지는 주로 충청남도 일대인 천안과 공주, 보은, 논산, 옥천 등 10곳이 선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1차로 공주군과 천안시 그리고 논산군 등 3곳으로 압축됐다가 최종적으로 공주 인근인 장기지구가 선정됐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1979년 10.26 사태로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전면 백지화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의료 북방정책’이라고 이름 지어졌군요. 러시아 극동지역 환자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사업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요?
 
기자) 네,서울에 있는 강동 경희대병원의 이야기입니다. 이 병원에 러시아는 물론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에 속했던 나라에서 환자들이 몰려 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이들 나라에서 온 환자는 4천6백여 명이었는데 지난해 만2천5백여 명으로 2년 사이 2배 가까이 불었습니다.
 
북방정책은 지난 노태우 정부 당시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던 외교정책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 병원은 ‘의료 북방정책’이라며 이 지역의 환자유치 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지역 환자들은 주로 어떤 진료를 받나요?
 
기자) 네, 건강검진을 비롯해 다양합니다. 위암과 대장암 등 소화기 외과 수술과 유방암 수술, 치과 임플란트-이건 인공 치아를 심는 시술입니다-그리고 인공관절 수술 등 병원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수술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병원이 이처럼 환자 유치에 성과를 올리는 건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동 경희대병원의 북방정책이 성공하기까지는 특화된 전략이 있었습니다.
 
먼저 러시아에서 의사 자격증을 따낸 한국인을 채용해 환자를 유치하는 단계에서부터 현지 언어로 의학적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애썼습니다.
 
이 병원 의료진들은 러시아 오지인 시베리아 지역이나 극동의 끝인 마가단까지 찾아 다니며 병원의 의료수준을 알리는 설명회를 10차례 넘게 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찾아간 환자들에 대한 일반적인 서비스도 중요할 텐데요?
 
기자) 네, 그래서 환자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러시아 통역원을 동원해 일대일 진료가 가능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음식인데요.. 러시아 음식 전문가를 초청해 러시아 사람들의 입에 맞는 음식까지 따로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 병원에는 러시아 방송 2개 통로가 항상 방송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군 항공과학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부사관으로 임관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경상남도 진주시 공군 교육사령부에 설치된 항공과학고등학교 졸업생 142명이 하사 계급장을 달고 부사관으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여군 14명을 포함한 졸업생들은 일반 고등학교 교육 과정과 기술부사관으로서 필요한 항공기술 전문교육 그리고 7주간 기본 군사훈련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이번 졸업식에는 여러 가지 화제가 만발했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에 여학생에게도 문호가 개방돼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올해 졸업식에서 개교 이후 처음으로 여학생이 수석 졸업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주인공은 18살 유혜지 하사로 국방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 2008년부터 금녀의 벽을 깨고 여학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또 항공기 기관정비 부문의 이수현 하사는 용접기능사, 항공기관 정비기능사 등 모두 8개의 전문기술 자격증을 재학중에  땄습니다.
 
이 학교 재학생은 재학기간 동안 평균 4개의 자격증을 따는데 이 하사는 남들보다 2배나 되는 자격증을 딴 것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