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5 (금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한국 박근혜 대통령 취임…북한 핵 포기해야

25일 제18대 한국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향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박근혜 대통령.
25일 제18대 한국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향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박근혜 대통령.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5일) 취임식을 갖고, 18대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기반한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국민과 각국 외교사절 등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3대 화두로 제시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 핵실험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이 하루 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 발전을 위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북한의 핵실험은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핵과 미사일 개발에 아까운 자원을 소모하면서 전세계에 등을 돌리며 고립을 자초하지 말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함께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변함없는 추진 의지도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현재 우리가 처한 안보 상황이 너무도 엄중하지만 여기에만 머물 수는 없습니다. 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한민족 모두가 보다 풍요롭고 자유롭게 생활하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 남북한이 서로 대화하고 약속을 지킬 때 신뢰가 쌓일 수 있다고 강조해, 남북대화 추진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취임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를 비롯해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특사단 등 각국 정상급 외교사절이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뒤 청와대에서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가며, 18대 대통령으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자정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통수권을 넘겨받고, 정승조 합장의장으로부터 대북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습니다.
 
한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은 첫 번째 부녀 대통령으로 5년 임기를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북한의 핵 위협에 따른 안보 위기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 박근혜 정부가 한국 국민들의 큰 기대와 관심 속에 출범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