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6 (토요일)

뉴스 Q&A / 지구촌 오늘

이집트, 4월 총건거 실시...러시아, 냉전 시절 쿠바 외채 탕감

유미정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이집트가 오는 4월 총선거를 실시합니다. 중국에서 한 노인이 문화혁명때 저지른 살인죄로 46년만에 재판을 받습니다. 러시아가 냉전 시절 쿠바가 진 외채를 탕감해줄 계획입니다. 이상의 소식들을 유미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이집트 소식인데요, 총선거가 실시된다고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어제(21일) 오는 4월 27일부터 총선이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오는 4월 27일 카이로를 시작으로 이집트 전역을 4개 지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선거가 치러집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집트의 정국이 상당히 혼란한 가운데서 총선이 치러지게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이번 선거 결정은 이슬람주의와 자유주의 세력 사이에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나온 것인데요. 지난 2011년 시민 혁명으로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이집트 첫 자유 선거로 선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했는데요, 그가 속한 무슬림 형제단과 세속적인 자유주의 세력간에 대치 상태가 계속돼 왔습니다. 자유주의 세력은 무르시 대통령이 권력을 독점할뿐만아니라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저버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무르시 대통령에 대한 반대는 지난해 무르시 대통령이 대통령 권력을 강화하는 포고령을 발령하면서 본격화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네. 무르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포고령에는 법원 등 어떤 권력기관도 대통령의 명령이나 규칙을 폐지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법원의 권한도 박탈해서 사실상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고 사법부를 무력화했습니다. 이 같은 포고령이 발령되자 전국에서는 반대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군부가 어떤 입장인지 궁금한데요?

기자)외신은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정부에 대해 인내심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르시 정부를 지켜봤는데 혼란이 계속되자 더이상 수수방관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11년 시민혁명 당시 처럼 군부가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 같은 우려는 최근 무르시 대통령이 압둘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을 교체하려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총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기자) 물론 선거가 치러져야 알 수 있을텐데요. 전문가들은 여당인 자유정의당과 집권 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지난해 선거때 40%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러시아와 중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렸다고요?

기자)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22일 모스크바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습니다.

진행자)북한 문제도 논의됐나요?

기자)네, 중국과 러시아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반대하지만 이번 사건이 한반도의  군비경쟁이나 이 지역에 대한 군사개입의 명분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또 어떤 문제가 논의됐나요?

기자)시리아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중국의 양제츠 부장은 “중동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테러를 비난한다”며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시리아 문제에 대한 편견없는 태도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경제문제도 나왔나요?

기자)네, 양제츠 외교부장은 "지난해 중-러 양국 교역규모가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올해 말까지 교역량을 1천억 달러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양국의 과제이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입니다. 80대 중국 노인의 재판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는 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네. 올해 81살인 중국인 추모 씨가 문화혁명 기간에 저지른 살인죄로 46년만에 재판을 받게됐습니다. 추 씨는 1967년 한 의사를 경쟁 무장조직의 간첩으로 오인해 밧줄로 목을 조여 살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범행 이후 수십년 간 도망 다니다 지난해 7월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문화혁명이 어떤 것인지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중국의 최고 지도자 마오쩌둥에 의해 주도된 극좌 사회주의 운동입니다. 계급투쟁을 강조하는 대중운동으로 그 힘을 빌어 중국 공산당 내부의 반대파들을 제거하기 위한 권력투쟁이었는데요, 당시 마오쩌둥은 부르주아 세력의 타파와 자본주의 타도를 외치면서 청소년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마다 청소년으로 구성된 홍위병이 조직됐고, 마오쩌둥의 지시에 따라 전국을 휩쓸면서 중국은 일시에 경직된 사회로 전락됐습니다. 문화혁명 기간 중 지식인 또는 국가의 적으로 규정된 사람들 수십만명이 처형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노인의 재판이 왜 논란이 되고 있나요?

기자) 문화혁명이 일어난지 이미 50년이 가까워오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중국에서 민감한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1981년 마오쩌둥과 공산당이 극좌편향의 오류를 자행했음을 시인하는 것으로 문화 혁명 평가를 마무리 한 뒤,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습니다. 또 이와 관련된 영화 제작이나 서적 출간도 허용하지 않는 등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의 뉴스가 전해지자 이 남성을 처벌해야 한다면 문화혁명에 책임있는 거물급 인사들도 단죄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번 재판은 악을 행한 사람은 언젠가 벌을 받게 돼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러시아 소식 알아보죠. 러시아가 쿠바에 접근하고 있다고요?

기자) 예, 러시아가 총 6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제트기 8대를 냉전시대 동맹인 쿠바에 임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어제(21일) 쿠바의 아바나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또 쿠바의 채무도 탕감해주기로 했다죠?

기자) 예, 쿠바가 러시아에 지고 있는 30억 달러의 채무 중 일부를 탕감하고 나머지 채무금에 대해서는 10년에 걸쳐 상환 (refinancing)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