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1 (금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미군, 대량살상무기 보유국 붕괴 대비 훈련

미-한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한국 파주에서 훈련 중인 미 육군. (자료사진)
미-한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한국 파주에서 훈련 중인 미 육군. (자료사진)
김연호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당시 미군은 대량살상무기 보유국가의 붕괴에 대비한 가상 전쟁연습을 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경우 핵무기 처리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미 육군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미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육군대학원에서 ‘2013 통합임무 워게임’ (Unified Quest 2013 War Game)을 실시했습니다.

미국의 국방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연례 가상 전쟁연습은 2020년에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주 목표였습니다.

특히 핵과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실패한 국가’가 붕괴해 미군이 개입해야 하는 상황을 상정해 이에 대비한 통합전략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밀사항이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주둔한 미8군 관계자들이 이번 연습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북한 정권의 붕괴시 미군의 개입전략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국방 전문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연습 기간 중 북한의 3차 핵실험 소식이 알려져 북한 문제가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미군이 북한에 상륙해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처리하는 실전 전략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합참의장 보좌관을 지낸 폴 챔버린 씨는 한반도에 긴급사태가 발생했을 때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가 미군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폴 챔버린, 전 미 합참의장 보좌관] “It’s unconceivable...”

현재 미-중 관계를 고려할 때 긴급사태라 하더라도 미군이나 미-한 연합군, 또는 유엔군이 북한에 직접 들어가 작전을 펼치는 걸 중국이 용납할 가능성은 없다는 겁니다.

에릭 맥베이돈 미 예비역 해군 소장도 미국과 중국의 무력 충돌을 막는 게 중요하다며, 두 나라가 사전에 한반도 긴급사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서 미군의 의도에 대해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맥베이돈 예비역 소장은 북한의 핵무기 계획에 대한 정확한 정보 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에릭 맥베이돈, 미 예비역 해군 소장] “We’re quite uncertain...”

지금으로서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시설과 핵무기가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겁니다.

맥베이돈 예비역 소장은 정확한 정보수집과 함께 미군 특수부대가 대규모 전투를 벌이지 않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안전하게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헨런 박사는 북한의 대규모 군사공격을 피하면서 대량살상무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작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마이클 오헨런,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The United States would want...”

미군이 상륙과 공중강습, 지상군 작전을 신속하게 펼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안정화 작전까지 고려한다면 상당한 규모의 미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오헨런 박사는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