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2 (수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인터뷰 전문]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20일 VOA 기자와 인터뷰하는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왼쪽).
20일 VOA 기자와 인터뷰하는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왼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한국의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말했습니다.
 
오 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는 천영우 수석은 오늘 (20일) VO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과도한 제재가 북한의 더 큰 도발을 낳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중국이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천 수석은 안보리의 이번 제재가 북한의 행동을 바꿀 만한 충분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북한이 또 다시 도발에 나설 것이라며,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안보리 결의는 하나마나 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저희 VOA는 핵 문제 등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 온 천영우 수석과의 인터뷰 내용을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보내드리겠습니다. 인터뷰는 VOA 서울지국의 박병용, 김환용 기자가 진행했습니다.

박병용 기자) UN제네바군축회의에서 북한 대표단이 한국의 변덕스러운 행동 운운하면서 최종 파괴까지 거론했는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천 영우 수석) ”저는 그런 언급이 제가 논평할 만한 가치 있는, 무게 있는 발언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북한의 발언할 때 쓰는 표현이라든지, 용어, 어휘 이런 거는 문명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준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국내적으로는 표현의 자유가 세계에서 가장 억압이 되어 있는 사회인 대신에, 국제적으로는 세계 어느 문명국가도 누리지 못하는 또 표현의 자유, 어휘 선택의 자유, 이거를 또 누리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을 그대로, 말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고요. 북한이 보통 자기네들이 찬성하지 않는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런 문명 사회에서의 이런 표현을, 북한 식으로는 전쟁행위다, 아니면 물리적 타격을 하겠다, 천배만배 보복을 하겠다, 불바다를 만들겠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이 말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당신들이 하는 거에 우리가 전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쓸 때, 그런 좀 격한 어휘와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우리는 그런 북한의 어법에 다 익숙해 있기 때문에, 그런 거를 국제회의장에서 쓴다 해서 놀라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북한다운 처신을 하는구나, 북한 다운 언행을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지,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놀라고 그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
 
김환용 기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지가 지금 열흘 가까이가 됐는데요 이번에 실험한 핵 폭탄의 위력,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을 좀 말씀해 주시죠.
 
천 영우 수석) “위력은 2009년에 한 것보다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가장 권위 있는 판단할 수 있는 기구는 CTBTO-핵실험금지조약기구 비엔나에 있는 그 기구에서 하는데 거기서도 대게 뭐 지난번 핵실험, 2009년도 2차 핵실험 규모 보다 더 큰 걸로 2배정도 큰 걸로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핵실험의 군사적 기술적인 목표가 핵무기를 경량화하고 소형화하고 또 폭발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목표일 텐데.. 경량화가 얼마나 됐는지 소형화가 얼마나 됐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폭발력이 늘어났다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된 사안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김환용 기자) 북한이 이번에 3번째 핵실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1,2차 때와 좀 다른 의미가 있을 거 같은데요 북한이 이번 3차 핵실험의 의도, 어떻게 보시는지요?
 
천 영우 수석) “저는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국내정치적인 목적이 강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북한 체제가 어떻게 보면 신격화된 일인 김일성 왕조 체제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신정체제라고 볼 수 있는데, 영어로 하면 Theocracy 인데 이런 체제에서는 김정은이 하나의 세속적 지도자인 동시에 김일성교의 교주로서의 지위를 겸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체제에서는 그 교주의 김정은의 권위를 확립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서는 어떤 기적을 보여주고 또 계속 그 주민들의 김일성 체제에 대한 신앙심을 유지하기 위해서 뭔가 과감한 이런 것을 기적적인 것을 보여줄 국내 정치적 수요가 상당히 있습니다. 그래서 일차적인 것은 국내 정치적 수요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국제적으로 하게 될 때 대가가 크다 그러면 또 조심을 하겠지만,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과거의 예로 봐서 국제사회가 강하게 규탄하지만 북한의 실질적인 아픔을 줄 수 있는 북한이 버틸 수 없는 그런 수준의 제재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제재를 유엔 안보리나 국제사회가 하려고 하더라도 중국이 반드시 막아줄 것이다라는 그런 어떤 믿음, 신념 이런 것이 있고… 또 그 사람들의 심리상태라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은 어떻게 보면 약자 콤플렉스, 이런 것들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집단의 하나의 행동의 특성은 뭔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보여서 자기의 약점을 커버하려는 그런 심리상태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안보리가 제재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더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더 짓밟히고 업신여김을 당한다. 세상이 우리를 우습게 본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강하게 여기에 대해서 저항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남들이 우리를 존경하고 우리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그런 인식이 아주 강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누구든지 조금이라도 북한에 대해서 싫은 소리를 한다든지 제재를 한다든지 할 때는 얼마나 자기들이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더 강하게 저항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엄청난 정치적 가치를 부여하는 그런 체젭니다. 이런 몇 가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요인들이 3차 핵실험까지 가게 한 그런 핵심적인 요인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 환용 기자) 북한의 핵실험이 계속되면서요, 북한의 핵 위협이 구체화 되어가는 과정으로 그래서 이 한국에서도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핵무장 논의나 전술 핵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천영우 수석) “그런 것을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는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것은 북한이 계속 핵개발 하는데도 중국이나 이런 나라들이 그걸 막기 위해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제대로 충분히 사용하지 않는 데 대한 하나의 우리 국민들의 좌절감의 표현이긴 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인 대책이 되긴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전술 핵을 도입할 것이냐, 독자적인 핵개발을 할 것이냐 검토하는데 있어서 그런걸 생각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한다고 해서 북한의 핵개발을 막을 수 있느냐, 그리고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데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느냐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하는데 저는 우리가 독자 핵개발을 하고 미국의 전술 핵을 다시 도입한다고 해서 그것이 북한 핵에 대한 우리 스스로 방어하는데 도움이 된 다든지 아니면 북한 핵을 북한 비핵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지에 대해서 상당히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은 정부차원에서는 아직까지 검토한 바도 없고 검토할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보다는 북한이 아무리 핵 미사일을 개발 하더라도 우리가 사용할 수 북학이 그걸 사용할 수 없도록 재래식 첨단 재래식 전력을 더 확충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더 실질적이고 더 실재적이고 더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환용 기자) 지금 역시 관심의 초점은 유엔 안보리에서의 북한 제재 결의가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이냐 인데요, 지금 이 제재 결의가 좀 원활하게 진행이 안 되는 것으로 바깥에서는 보고 있는데 지금 관련국들간의 공조문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천영우 수석) “한-미-일 간에는 공조가 잘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제재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중국을 어떻게 설득시키느냐, 중국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제재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여기에 따라서 안보리 제재에 전체적인 수위가 결정될 것입니다. 어느 상임이사국이든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결의가 나올 수 가 없기 때문에 중국이 결구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한에다가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이냐, 아 우리가 앞으로 계속 핵개발을 하면 우리는 망하겠구나 하는 메시지를 보낼 것인지 아니면 아 이정도 제재로밖에 안보리가 못 취한다면 앞으로 또 핵실험을 하더라도 안보리가 큰 벌을 내리기는 힘들겠구나 그런 확신을 북한에다가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냐 그게 달려있습니다. 근데 어떤 국가는, 내가 어떤 국가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이 결의안을 채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떤 국가는 북한에 과도한 제재를 가하면 북한이 더 나쁜 길로 가고 더 큰 도발을 한다는 걱정을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입장을 가지고 안보리 제재를 취해왔기 때문에 북한은 안심하고 계속 도발을 하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강한 결의안을, 강한 제재를 냈을 경우에는 북한이 앞으로 도발하면 우리는 망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갖겠지만 하겠지만, 오히려 약한 제재를 하게 되면 북한에다가 주게 되는 메시지는 아 앞으로 계속 도발해도 별일이 없겠구나, 우리가 지불해야 될 대가는 별로 크지가 않겠구나 그렇다면 우리가 이 기회에 안보리가 제재기류를 채택할 때 마다 더 강하게 우리가 도발을 하고 하는 것이 낫겠구나 하는 그런 결심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이번에는 북한이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수준의 제재결의를 하지 않으면 안보리 길이 채택 하나마나 한 것이 되지 않을 까 하는 그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김 환용 기자) 연결된 질문인데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 여쭙고 싶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제재결의의 수위에 따라서 말씀하셨는데, 만약에 추가 도발을 한다면 어떤 방식이 될 것인지 또 언제쯤 될 것인지 예상이 될 수 있겠습니까?
 
천 영우 수석) “추가 도발을 한다 그러면 우리가 언제 할 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안보리 제재 결의를 보고 추가 도발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를 북한이 결정할 것으로 봅니다. 안보리 결의가 이번에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서 우리가 모든 국가들이 강하게 북한을 규탄했지만 최종적인 결론은, 그 종합적인 결과는 안보리 결의에 반영될 겁니다. 그 안보리 결의에서 결정되는 제재가 북한이 견딜 만한 수준이 되면 북한은 안심하고 다시 핵실험도 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하고 온갖 종류의 도발을 안심하고 할 것이고 아주 강한 제재결의가 나오면 다시는 도발 안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도발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는 안보리가 지금 어떤 결정을 할 것이냐에 따라 달려있고 그 안보리 결정의 수위는 중국이 결정 합니다. 중국의 입장이, 안보리 결의 채택하는데 있어서 취하는 중국의 입장이 앞으로 북한이 다시 핵실험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박병용 기자) 북한이 자꾸 핵실험을 하고 이러는 바람에 한반도 비핵화는 이제 물 건너 갔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국내에서도 한국도 변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이에 따라 북한 핵 문제에 접근하는 기존의 틀을 바꿔야 된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비핵화다, 핵확산방지다 이런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수석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천영우 수석) “그런 주장에 일리는 있다고 보는데, 지난 20여년 동안, 역대 정부가 다 비핵화를 목표로 해 가지고, 여러 가지 노력을 다 해왔지만, 그것이 성공하지 못했다 하는 거는 제가 부인할 수 는 없습니다. 그것은 다 현실로 나타난 거니까. 그렇다고 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전반적인 패러다임을 바꿔야 되느냐,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지금 패러다임이 잘못돼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접근법이 잘못돼서 비핵화가 안 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그건 아까도 제가 말씀 드렸다시피, 북한이 핵무장을 계속 하는 데에 대해서 충분한 대가를 지불 안하는 면이 있고, 그것이 제일 중요한 요인이라고 봅니다. 북한 같은 체제에서는 결국 이 핵에, 이 사람들 생각이, 핵 속에 구원이 있다, 하는 이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핵 속에 구원이 있는 게 아니고, 멸망으로 가는, 자기들을 멸망으로 끌고 갈, 파멸로 끌고 갈, 귀신이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핵을 포기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핵 집착에 대한 대가를 북한이 버틸 수 없는 수준으로 높이는 거 이외에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습니다. 지금의 어프로치 자체가 틀리는 게 아니고, 북한이 핵 개발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된 시그널을 북한에 계속 보낸 겁니다. ‘아, 핵 개발해도 큰 불이익 없이, 우리가 큰 벌을 받지 않고 핵을 개발할 수 있구나, 이 정도라면 우리가 좀 밥을 덜 먹더라도 해볼만한 일이구나’ 하는 그런 인식을 북한에다 계속 심어준 거, 이게 근본적으로 잘못입니다. 이런 문제를 우리가 대북정책을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고, 북한 비핵화라고 하는 거는 우리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국제 사회 전체가 해야 하고, 또 북한의 이런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어떤 힘을 가진, 수단을 가진 나라가 중국입니다. 중국이 말로는 북한 비핵화하라, 비핵화하라 그러지만, 그 비핵화를 강요할 수 있는 수단을 아직도 충분히 사용하지 않은 것 때문에, 북한은 ‘아, 우리가 중국이 아무리 핵개발 하지 마라, 비핵화하라, 아무리 말을 해도, 우리가 그거 안 한다고 해서 중국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일은 별로 없겠구나. 그리고 불이익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게 뭐 대단한 것은 아니겠구나’ 그런 인상을, 북한이 그런 인식을 갖게 만든 것이 큰 실수라고 보는데. 앞으로 그런 (우리) 과거의 접근법에서 좀 더 고쳐야 될 것은 고쳐 나가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될 거 같습니다. “
 
박병용 기자) 북한의 핵무장이 현실화 되면 동북아정세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수석께서는 그 부분들을 어떻게 보십니까?
 
천 영우 수석)  “북한 핵이 동북아에 어떤 안정을 해치는 가장 큰 위협요인이라 하는 데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 때문에 모든 나라들이 북한 비핵화에 상당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고, 정책적인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 핵을 계속 방치하거나, 북한이 계속 핵무기 만드는 기술을 계속 진전시켜서 실제 핵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핵기술이 향상된다 그럴 때는 그 위협이 상당히 커지고, 동북아 전체에 안정을 더 많이 위협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겠죠. 그래서 북한이 앞으로 비핵화를 결단하지 않고, 계속 핵에 집착하겠다 그러면, 핵 무장한 북한과, 우리가 평화적인 공존은 불가능하다, 핵 무장한 북한과 동북아 평화 안정유지가 양립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우리가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깊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다 이해를 하실 줄로 믿고. 다만 북한이 핵 포기를 거부한다 하면, 북한도 그것이 북한의 미래를 위해서 아주 불행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
 
박병용 기자) 얼마 전에 대통령께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할 때, 북한정권을 협상이나 대화로 해서 핵을 포기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부분하고 방금 하신 말씀하고 맥이 통한 거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천영우 수석) “대통령 그 말씀은 북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자는 말씀은 아니고. 북한을 외교적 평화적 수단으로만 비핵화를 달성하는 거는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했다라는 그런 현실 인식을 내비친 측면은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의 레짐체인지를 통해서 해결할 것이냐, 그것은 대통령께서 자세한 말씀을 하지 않으셨지만, 아까 제가 말씀 드린 대로, 핵무장한 북한과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하고는 양립할 수 가 없고. 또 핵무장한 북한과의 장기적인 평화적 공존은 (그것은) 불가능하다 하는 전제하에 우리가 대북정책을 재검토해야 되겠고요. ‘결국 북한이 핵을 포기하든지, 생존을 포기하든지 둘 중 하나 선택을 하는 구도로 끌고 가지 않으면 북한이 아마 핵을 내놓지 않을 거다’ 하는 그런 어떤 현실 인식을 내비친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박병용 기자) 현재 이명박정부에서 핵 문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대북정책이 있었습니다만. 수석님께서 보실 때, 지난 5년을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라든지, 아니면 꼭 남기고 싶은 그런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 드리겠습니다.
 
천 영우 수석) “글쎄, 할 말은 많지만, 저는 그 동안 대북 정책에 대해서, 우리가, 나는 후회도 없고, 거기에 대해서 변명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이 제한되어 있었고, 그 제한된 범위 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보고요. 그 결과로 북한이 덜 위험해졌다고 제가 장담은 못하지만, 그러나 북한 내에 중요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북한 주민의 변화에는 우리가 대외적으로 크게 선전을 하지 않지만, 거기는 VOA도 중요한 역할을 했겠지만, 우리도 여러 가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단을 동원해서 북한 내에 주민의 의식의 변화, 북한 사회의 변화라는 측면에서는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앞으로 북한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에 저는 아주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봅니다. “
 
박병용 기자) 방금 말씀하신 거는 구체적으로는 아직 말씀을 하지 않으셨는데…
 
천 영우 수석)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와 스스로에 대한 진실을 더 많이 알게 됐다, 왜냐하면 북한 체제에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는 진실입니다. 북한 체제가 유지되는 것은 거짓에 의해서 유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 가장 위험한, 북한이 핵무기로도 막을 수 없는 바이러스는 외부세계에 대한 진실입니다. VOA를 포함한 많은 기관들이 북한 내에 외부의 진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의 진실을 알리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우리 국내 여러 NGO들, 국제 NGO들, 그리고 우리 정부도 북한 주민들한테 외부 정보를 북한에다 넣고, 그리고 북한 주민에 더 많은 진실을 알게 하는 데에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의 의식에 많은 변화가 생겼고. 북한 주민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북한 체제는 지탱하기 힘들어 집니다. 그리고 우리의 대규모 대북지원을 다 비핵화하고 연계함으로써, 큰 대북지원들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 북한의 배급체제가 상당부분 와해가 되고, 무시가 되고, 그 자리에 시장이 들어섰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난 5년 동안, 북한이 원치 않는 것이지만, 북한 내부에 자본주의가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북한 체제가 경제 운영 체제가 정부의 의사에 관계 없이 자본주의적 요소가 들어가서 정부 통제 밖에 있는 (어떤) 시장 세력이 상당히 북한 경제를 지배하는 상황까지 가게 됐습니다. 그럼으로써 북한 주민들이 당과 당국의 통제 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북한 독재체제의 통제 기능이 주민에 대한 통제 기능이 좀 완화되고, 또 북한 내부에서도 휴대폰이 많이 보급되고,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나 TV로 외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고 해서, 그것이 북한 내에 큰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과 배급 체제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 간에, 또 봉급을 받고 먹고 사는 사람들 간에 엄청난 인플레와 양극화 때문에 그 속에 사회 안정이 상당히 위협을 받고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김정은이 지금 수시로 당 세포 조직이라든지, 무슨 공안 기관들, 우리 같으면 파출소장까지 다 모아놓고, 불순분자 색출하고 하는 데에 전력을 기울이고 하는 것, 이것이 북한 주민의 의식 변화, 어떤 민초들 레벨에서부터, 아래로부터의 변화 움직임, 여기에 대한 워낙 위협을 크게 느끼기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이고. 공안 폭압 통치가 강화되는 것도 저는 그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우리가 이것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고 하는 거는 어렵다 하더라도, 북한 내에 중요한 민심과 군심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앞으로 그것이 북한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에 저는 아주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병용 기자) 수석께서는 재임하시는 동안 늘 최선을 생각하시면서 대북정책에 임해 오셨을 텐데, 어떻습니까? 새 정부 담당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조언 같은 게 있으시다면?
 
천 영우 수석) “저는 새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을 담당할, 새로 임명된 분들하고 만나서 이야기도 해보고, 또 박근혜 당선인의 이야기도, 하시는 말씀도 또 들어보고 판단한 것은, 새 정부의 북한에 대한 인식과, 북한의 체제 본질과 실체에 대한 인식에 별 차이가 없구나, 그리고 비핵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앞으로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계속해 나간다 하면, 남북관계도 새로운 어떤 전환점이 올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또 북한 내에 변화의 기운도 앞으로 더 커질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희망적인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저는 전혀 걱정하는 것이 없고, 잘 되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것은 결국 한반도의 장래, 통일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앞으로 많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박병용 기자) 주제를 조금 바꿔서. 국무총리가 얼마 전에 퇴임 인터뷰를 언론과 가졌는데. 한일정보교류협정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부분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천 영우 수석)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저한테 물어봐야 소용이 없고요. 새 정부에 이 문제를 담당할 사람들에게 물어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한일정보교류협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을 충분히 설득시키고 하는 노력이 좀 부족한 것은 실수라고 보지만, 한일정보교류협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회가 되면 저는 앞으로 국민들을 설득시키고 하는 그런 과정을 거쳐서 한일정보협정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안보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고, 우리가 일본과 가장 안보 이해관계에 있어서 가장 가까운 나라인데, 우리가 정보교류조차도 못할 사이는 아닙니다. 일본과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한일 간 이해관계가 가장 가까운 분야가 안보이해관계 입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동북아 전체의 전략적 안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이것이 한일 양국에 (어떤) 이해관계에 가장 공통점이 많은 부분인데, 그런 우리의 국익의 차원에서 볼 때에는 정보는 많을수록 좋고, 아무리 많아도 모자라는 것이 정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예산을 적게 쓰고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악마하고도 협력을 해야 할 판인데, 일본같은 가장 가까운 우방국과 이런 군사분야에 정보 교류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
 
박병용 기자) 우리 VOA한국어방송의 주 청취자들은 북한 주민들입니다. 혹시 그분들께 이 기회에 한 말씀 주신다면 어떤 말씀하시겠습니까?
 
천 영우 수석) “우리 2500만 동족이 3대에 걸쳐서 절대 왕조체제나 다름 없는 압제 하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데에 대해서 제가 위로를 금할 수가 없고. 또 정말 그분들이 당하고 있는 우리 동족, 2500만 동족이 당하고 있는 그 압제와, 어려움 이걸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제가 위로를 드릴 것은, 우리 2500만 동족이 노예 상태에서 해방될 날은 반드시 올 것이고, 다음 정부도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과 자유와 이 풍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고. 머지 않아, 머지 않아 저는 북한 주민들이 이런 노예 상태에서 해방될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좀 어렵겠지만 그 때까지 좀 더 버텨 주시고, 통일의 기쁨을 하루 속히 함께 누리는 그 날이 오도록 다 함께 우리가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