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6 (토요일)

뉴스 Q&A / 지구촌 오늘

유엔 시리아 특사, 안보리 대응 촉구...이집트 야권, 무르시에 긴급대화 요구

김근삼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유엔의 시리아 특사가 시리아에서 전례없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유엔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이집트 야권이 최근의 정국혼란 사태와 관련해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에게 긴급대화를 요구했습니다. 아프리카 말리에 파견된 프랑스 군이 이슬람 반군의 마지막 주요 거점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해 해외여행을 한 사람이 전세계적으로 사상 처음 10억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안보리가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요?
 
기자) 네, 라크다르 브라히미 특사가 29일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 사태에 관해 보고했는데요. 시리아 전체가 서서히 파괴되고 있다며, 이런 극도로 심각한 상황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안보리가 즉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브라히미 특사는 그 동안 시리아 내전 당사자들과 접촉했고, 안보리 주요국들과도 여러 차례 회담을 가졌는데요.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브라히미 특사는 안보리에서 조차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는데요. 그 동안 안보리는 반군을 지지하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여러 차례에 걸쳐 시리아 정부에 대한 제재 강화 방안을 추진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모두 거부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브라히미 특사와 미국, 러시아 당국자가 만났지만 과도정부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역할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브라히미 특사가 제시하는 해법은 뭔가요?
 
기자) 서방국가들과 러시아는 지난 해 6월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제네바 코뮤니케’에 합의했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브라히미 특사는 안보리가 제네바 코뮤니케를 토대로 통일된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또 아사드 정부와 반군이 이를 이행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현재까지는 과도정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문제 아닙니까?

기자) 네, 서방국가나 러시아, 또 시리아 내전 당사자들도 과도정부를 구성해서 일단 폭력 사태를 종식하고, 선거를 통해 새 정부를 구성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군은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고, 아사드 정부는 반군을 여전히 테러세력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보리가 조속히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한 목소리로 추진해야만 사태 해결이 가능하다고 브라히미 특사는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이 29일 밤 시리아 내 레바논 접경에서 무기 운송 차량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외신들이 익명의 미국 관리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공격한 차량에는 러시아제 SA-17 지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들이 실려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부에 공습을 가한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행자) 왜 그런겁니까?
 
기자)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내전 상황이 계속되면서, 화학무기를 비롯한 무기들이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조직 헤즈볼라에 넘어가는 것을 우려해왔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정치 세력을 이뤘지만,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는 테러 단체로 규정돼있습니다. 만약 SA-17 지대공 미사일이 레바논으로 넘어갈 경우, 이스라엘의 대 레바논 공격 능력이 크게 위축될 거라는 게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의 우려였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나 시리아 정부가 이번 공습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두 정부 모두 함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레바논 육군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전투기 4대가 30일 오전 2시 레바논 남부에서 비행했고, 전날에도 8대가 비행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레바논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집트로 가보겠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네, 지난 25일 시민혁명 2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30일에도 계속됐는데요, 유혈 사태로 번지면서 사망자가 60명에 이릅니다. 카이로 타흐리르에서는 30일 시위대 2명이 무장괴한이 쏜 총에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 주말 포트 사이드와 수에즈, 이스마일라 등 3개 도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통행 금지령을 내렸지만, 그 동안 야간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진행자) 시위대 사이에 검은 가면을 한 청년들이 나타나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집트 정부가 체포령을 내렸군요?
 
기자) 네. 이들은 스스로를 ‘블랙 블록’으로 지칭하고 있고요, 시위대 사이에서 경찰에 돌을 던지고, 경찰차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취재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이집트 검찰은 이들을 전원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탈라트 압둘라 이집트 검찰총장은 이들이 테러를 저지르기 위해 조직된 집단이라며, 국가안보 위협과 국민불안 조성, 재산 파괴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진행자) 블랙 블록의 주장은 뭡니까?
 
기자) 이들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서 무슬림형제단의 독재정권에 맞서기 위해 조직됐다면서, 이집트 국민의 해방과 독재 척결을 추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며 폭력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조직이나 규모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이들이 검찰의 체포령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됩니다.
 
진행자) 이집트 정국이 계속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군요?
 
기자) 네. 이런 가운데 야권이 30일 무르시 대통령에게 긴급대화를 요구했습니다. 범야권 그룹 ‘구국전선’을 이끌고 있는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즉각적인 회동을 원한다고 밝혔는데요. 무르시 대통령과 국방장관, 내무장관과 여야가 함께 모여 폭력 사태를 중단시키기 위한 진지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무르시 대통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무르시 대통령은 30일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했는데요. 기자회견에서 일부 도시에 선포한 비상사태는 임시조치이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어서 잡혀있던 프랑스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범야권 그룹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분명치 않지만, 이번 사태를 매우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진행자) 지금까지는 양측의 입장에 차이가 크죠?
 
기자) 네, ‘구국전선’을 비롯한 야권은 최근 정치혼란과 관련해, 무르시 정부와 무슬림형제단의 국정운영 능력을 비난해왔습니다. 또 새 헌법 중 논란을 빚었던 조항의 수정을 요구해왔고요. 반면 무르시 정부는 야권이 반정부 시위를 부추겨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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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말리로 가보겠습니다. 이슬람 반군이 갈수록 수세에 몰리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와 말리 연합군은 30일 반군의 동북부 최후 거점 도시인 키달을 탈환하고, 공항을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반군은 그 동안 점령했던 동북부 주도인 팀북투와 가오, 키달을 모두 연합군에 내줬는데요. 사막과 산악 지역으로 퇴각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말리 사태의 끝이 보이는 건가요?
 
기자) 아직은 조심스런 전망이 많습니다. 현재 반군 소탕 작전은 프랑스 군 주도 하에, 말리 정부 군과 아프리카 지원군이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3주 전 프랑스 군이 처음 말리에 공습을 가할 때만 해도 반군의 저항에 거셌고, 사태가 장기화될 거란 예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 지상군 병력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빠르게 반군 거점을 탈환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사태의 끝이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반군이 산악지대로 들어가 저항했던 것처럼, 말리에서도 이슬람 반군이 전술적으로 후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군이 말리에 계속 주둔하는 것은 아니죠?
 
기자) 반군 거점 도시를 모두 탈환하면서 프랑스 군의 철군도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합군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이제 아프리카인들이 넘겨받을 상황이며, 사막으로 달아난 이슬람 반군 잔당 소탕은 말리 군과 아프리카 지원군이 맡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프랑스 군이 곧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지난 해 전세계 해외여행객 수가 10억 명을 돌파했군요?
 
기자) 네,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29일 발표한 보고서 내용인데요. 지난 해 해외여행객 수가 10억3천500만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 늘었는데요. 처음으로 10억 명을 넘어선 겁니다. 유엔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제 관광산업은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어딥니까?
 
기자) 해외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여전히 유럽이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6% 늘어난 5억3천500만 명을 유치했고요,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전년보다 약 7% 늘어난 2억3천3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을 찾은 여행객이 9%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중동 지역은 불안한 정세로 유일하게 여행객 수가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