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31 (목요일)

한반도 / 사회·재난·인권

미 법률회사 '탈북 청소년 8명 LA로 초청'

한겨레고등학교 학생들. (자료사진)
한겨레고등학교 학생들. (자료사진)
이성은
한국의 탈북 청소년들이 미국의 한 법률회사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고등학생 8명이 24일 미 서부 로스앤젤리스에 도착했습니다. 이 학생들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겨레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북한을 탈출한 청소년들입니다.
 
이번 미국 방문은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대형 법률회사 '오멜버니 앤드 마이어스'의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방문단의 연수를 진행하고 있는 신영욱 변호사 입니다.
 
[녹취: 신영욱 변호사] "오멜버니 앤드 마이어스는 지난 2012년 11월에 서울 사무소를 열었습니다. 한국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회사가 되고 싶었는데, 거창한 개소식을 생략하고 대신 북한 출신 새터민 학생들을 돕는 활동을 하기로 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장학금 같은 혜택 대신 미국 견학이라는 경험을 주는 게 학생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이 청소년들은 2006년에서 2011년 사이에 한국으로 입국한 학생들입니다.
 
[녹취: 신영욱 변호사] "학생들이 북한을 탈출해서 중국을 거쳐서 한국에 들어올 때 까지 참 고생도 많이하고 우여곡절도 많았을 텐데요. 이제 한국에 정착을 했으니까 좀더 큰 꿈을 가지고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를 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미국을 보고, 좀더 넓은 세상을 보고 새로운 가능성, 더 큰 꿈과 더 멀게 바라보는 희망을 가지고 그 학생들이 학업을 하고 장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방문단은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다니면서 구글 본사와 캘리포니아대학(UCLA), 스탠포드대학과 같은 명문대학을 탐방합니다.
 
앞서 오멜버니 앤드 마이어스의 브래들리 버트윈 회장은 한국에서 이번 연수 참가 학생들을 만나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전세계 16개 사무소를 둔 이 법률회사는 사실 한반도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워런 크리스토퍼 전 회장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직을 맡아 한반도 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입니다.
 
[녹취: 신영욱 변호사] "그 분(크리스토퍼 전 회장)은 국무장관으로 있으면서 여러가지로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일을 해왔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인연은 최근 문을 연 이 회사의 서울 사무소와 이번에 미국을 방문한 학생들이 다니는 한겨레 중고등학교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신영욱 변호사] "서울사무소 대표 중 한 명인 박진원 변호사님은 한겨례 학교 설립단계부터 지원해 오셨습니다.”
 
한겨례 중고등학교에선 200여명의 탈북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