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2 (수요일)

뉴스 Q&A / 지구촌 오늘

중국 무장 전투기 동중국해 순항...이집트 군 총사령관, 국가붕괴 사태 경고

김근삼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실탄을 장착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전투기가 지난 해 말부터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상공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 군 최고사령관이 최근의 정국혼란에 대해, 국가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또다시 최악의 스모그로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일본 사이에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를 놓고 영유권 갈등이 고조돼 왔는데요. 중국이 지난 해 말부터 무장한 전투기를 동중국해 상공에 보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오늘 (29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지난 해 말부터 중국 난징군구 공군부대 소속 젠-10 전투기와 수호이 전투기 30대가 동중국해 상공을 순항하고 있다는 건데요, `해방군보’는 전투기들이 전쟁에 대비해 실탄을 장착한 채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얼마 전에도 동중국해에서 전투기 실탄 훈련을 실시했다고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7일이었죠, 중국 해군이 이례적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훈련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동해함대 소속 젠-10 전투기들의 해상훈련 사진을 싣고,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가 수 천 킬로미터를 비행해서 사격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해군이 멀리 떨어진 해상에서 공대공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이례적으로 이런 군사 활동을 공개하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일본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지난 해 말부터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센카쿠 열도 주변 상공에 국가해양국 소속 항공기를 보내고 있고요, 일본은 F-15 전투기를 발진시켜서 대응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 항공기의 비행이 계속되자, F-15 전투기들을 전진배치하고 필요할 경우 경고사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도 강경한 대응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이런 와중에, 일본 해상보안청이 센카쿠 경비 강화를 위해 전담 부대를 신설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네, 오늘 (29일) 자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키나와에 있는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에 600명 규모의 센카쿠 전담 부대를 설치하고, 12척의 순시선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는 전담 부대가 없었나보죠?
 
기자) 지금까지는 11관구 해상보안본부 순시선 7척이 중국과 타이완 선박에 대응해왔다고 합니다. 중국 해양감시선의 출몰은  지난 해 9월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특히 잦았는데요, 순시선들이 센카쿠에 집중하면서, 통상적인 훈련이나 해양 구조활동 등에 차질을 빚어왔다는 게 일본 해상보안청의 설명입니다. 해상보안청은 2015년 말까지 센카쿠 경비 강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인데요, 이미 1천t급 순시선 4 척을 건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텐데요?

기자) 중국은 지난 해 말 한 때 동중국해에 해양감시선을 10척 이상 투입했다가 최근엔 5척 정도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일본이 센카쿠 경비 강화 조치를 취할 경우, 다시 해양감시선 수를 늘리는 방법 등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중국이 최근 영유권 문제를 놓고 계속 일본을 압박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중국도 주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협상의 여지조차 없는 일본의 땅이라는 입장이고, 이런 입장은 아베 정부에서 더욱 강해졌습니다. 결국 중국은 센카쿠 열도를 국제사회에 분쟁지역으로 부각시키고, 일본을 협상으로 이끌어내려고 한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집트로 가보겠습니다. 정국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군 최고사령관이 국가붕괴 사태를 경고했군요?
 
기자) 네, 이집트 군 총사령관 겸 국방장관인 압델 파타 알 시시 장군은 오늘 사관생도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서로 다른 정치 세력 간의 갈등과 국가통치에 대한 입장 차이가 계속되면, 국가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는 군부의 영향력이 강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집트 군부는 지난 2011년 시민혁명으로 독재정부가 무너진 후 국가통치권을 장악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되자 권력을 이양했는데요. 하지만 이집트에서는 지금까지도 여러 정치세력간 첨예한 갈등으로 심각한 정치, 사회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군부의 강력한 경고가 나온 것입니다.
 
진행자) 이번 경고를 군부 개입의 신호탄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은 최근 시위 사태에 대한 군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며칠간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무르시 대통령이 포트 사이드와 수에즈, 이스마일라 등 3개 도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도시에 군 병력이 배치됐지만, 어제(28일)도 적극적으로 시위를 저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 시시 장군은 일반인들과의 충돌을 피하고 시위대의 권리를 보장하는 문제와, 국가안보에 중요한 시설들을 보호하는 임무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알 시시 장군은 또 군은 경찰의 치안 유지 노력만을 지원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시민혁명 2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발생한 반정부 시위가 닷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사망자가 50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오늘 (29일)도 카이로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했고, 경찰과의 충돌도 목격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시위대 사이에서 검은 복면을 한 젊은이들이 주목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여러 시위 현장에서 검은 복면을 한 젊은이들이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모습이 목격됐는데요. 불타는 경찰차를 배경으로 서 있는 사진이 외신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자신들을 ‘블랙 블록’이라고 자칭하면서, 반정부 시위대를 옹호한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이슬람 주의자들과 경찰의 공격으로 시위대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폭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들에 대해 민주정부를 폭력으로 전복시키려는 불순한 세력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 블랙 블록에 맞서 자경단을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정국이 점점 더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데요. 블랙 블록의 조직이나 규모가 알려졌나요?
 
기자)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셰리프 엘 셰라피라는 이집트 청년이 알제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블랙 블록’을 만들었고, 규모가 1만 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실체를 파악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란 관련 소식입니다. 이란이 원숭이를 태운 로켓을 우주로 보낸 뒤 무사히 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요?
 
기자)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시도 끝에 성공했습니다. 이란 국방부 산하 우주항공국은 성명을 통해, 원숭이를 실은 로켓이 120km 상공까지 비행한 후 예정대로 지상으로 되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험은 탄두를 미사일에 실어서 쏘아올린 후, 다시 목표물을 향해 낙하시키는 탄도미사일 기술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서방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도 관련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이란이 실험에 성공했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 활동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중국 베이징에서 또 다시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달 중순에 이어 또 다시 심각한 대기오염 현상인 스모그가 발생했는데요. 오늘 대기오염도가 세계보건기구 허용치보다 19배나 높은 것으로 관측되자, 베이징 시 당국이 시민들에게 외출자제령을 발동했습니다. 베이징 거리를 찍은 사진을 보면 온통 회색 안개에 뒤덮여서 가까운 거리의 건물도 뿌옇게 보이고, 먼 곳은 아예 보이지가 않습니다. 또 거리에 나온 시민들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가 보군요?
 
기자) 스모그가 베이징 뿐만 아니라 중국 남동부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계가 100m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었는데요. 어제(28일) 오전에만 베이징을 비롯한 여러 공항에서 100여편 이상이 결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