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2 (월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북한, 연일 위협 발언...미·한 '도발 대비 공조'

28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전당 당세포 비서대회'에서 개회사를 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료사진)
28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전당 당세포 비서대회'에서 개회사를 하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료사진)
김환용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제재 결의에 반발해 3차 핵 실험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이 또 다시 미국과 한국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관련국들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논평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또 비난하면서 이를 주도한 미국은 참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으로선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선 강력한 물리적 대응조치들을 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다며 미국이 북한 사람을 모독하고 우롱하려던 대가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알게 될 것이라고 퍼부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29일엔 한국 정부를 겨냥해 동족 대결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마주 앉을 생각을 하지 말라며 유엔 제재에 가담하면 물리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한 경고를 명심하라고 또 다시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앞서 외무성과 국방위원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로 핵 실험과 같은 추가 도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했던 미국과 한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이 핵 실험과 같은 대형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련국들의 대응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28일 한국의 정승조 합참의장과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이 그리고 마크 리퍼트 미국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임관빈 한국 국방정책실장이 각각 접촉을 갖고 북한의 핵 실험 징후를 평가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이어 30일부터는 일본 도쿄에서 리퍼트 차관보와 임 실장 그리고 일본의 미시 마사노리 방위성 정책국장이 함께 하는 미-한-일 안보대화도 열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특히 자체적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위기관리 대응반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북한의 핵 실험을 포함한 각종 도발에 대비해서 한-미 공조하에 관련 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합참은 일부 작전 및 정보 요원을 추가로 편성한 위기관리 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 핵 실험을 탐지하고 유사시 신속한 경보와 방호 능력을 갖추기 위해 기상청과 지질자원연구원 원자력 안전기술원 등 유관 기관과도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북한이 도발 행동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핵 실험과 핵 무기 개발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같은 행위를 북한이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주민들이 식량이 부족하고 충분한 편의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민 생활과는 동떨어진, 이 지역의 안보를 불안하게 하는 행위에 매달리고 있는 점을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 정부가 다음달 한 달간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조 대변인은 의장국이라고 해서 북한 문제에만 집중할 순 없지만 안보리가 이 문제를 집중해서 다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별개의 문제라며 당사국으로서의 각별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