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30 (토요일)

뉴스 Q&A / 지구촌 오늘

중-일, 요격미사일과 정찰위성 발사...이집트 야권, 무르시 대통령 대화 제안 거부

김영권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주요 뉴스 알아봅니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중거리 요격 미사일과 야간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가 수에즈 등 주요 도시 3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야권은 무르시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 또다시 극심한 스모그가 발생해 당국이 시민들의 야외활동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최근 북한이 핵실험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동북아시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일본과 중국이 각각 정찰위성과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다구요?
 
기자) 네, 일본은 27일 정찰위성인 레이더 4호기와 광학실증기를 로켓에 실어 발사했습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 개발기구는 2개 위성이 모두 지구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중국도 중거리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가 우려하던 동북아시아의 군비경쟁이 가열되는 게 아닌가 우려도 되는데요. 우선 일본의 정찰위성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이번에 발사된 레이더 4호기는 야간에 지상 1 미터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첨단 정보수집 위성입니다. 또 일본 당국에 따르면 광학실증기는 기존의 것보다 해상도를 높여 지상 40 센티미터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이미 정찰위성을 여러 개 운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낮에 촬영이 가능한 광학위성2, 3, 4 호가 지구궤도를 돌고 있구요. 밤에 촬영이 가능한 레이더 위성 3호기도 별도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에 이번에 발사된 레이더 4호기까지 더하면 주야로 5기의 위성이 작동되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주간과 야간 촬영이 가능한 위성을 각각 2기씩 보유하고 있으면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지구의 어떤 장소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이런 움직임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과 중국에 대한 정보수집 능력을 개선하는 것이 주요 목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북한이 1998년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1호를 발사한 이후 위기를 느껴 정찰위성을 처음으로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중국의 무기 증강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가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서 중국과의 군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교롭게도 중국이 같은 날 요격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중국 측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 국방부 관리는 관영 ‘신화통신’에 이번 발사는 방어용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나라도 겨냥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관리는 그러면서 이번 실험이 설정한 목표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험발사가 이뤄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중거리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건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중국의 움직임을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탄도미사일 같은 핵탄두를 우주공간에서 요격할 수 있는 방공망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몇년 동안 발표한 여러 보고서들을 보면 중국은 요격미사일 기술 개발을 국방 분야 주요 사업으로 책정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중국이 최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것도 무기 개발의 구실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동중국해에서 일본과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고, 남중국해에서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역시 영유권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도 그런 배경을 인정하고 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중국은 무기 증강이 순전히 방어용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재래식 무기를 현대화 하기 위해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중국 국방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이집트로 가 보겠습니다. 2년 전 시민혁명으로 무바라크 독재정권이 무너지면서 새 시대가 열렸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군요.
 
기자) 네, 이집트 곳곳에서 지난 사흘간 유혈 시위가 잇따르자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27일 주요 지역에 국가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도시는 포트 사이드와 수에즈, 이스마일리아 등 3 곳인데요, 이 도시들에는 30일간 야간통행 금지령도 내려졌습니다.
 
진행자) 왜 시위가 발생한 겁니까?
 
기자) 시민혁명 2주년을 맞아 무르시 정부의 미진한 개혁정책에 항의하는 시위, 그리고 지난 해 74 명이 숨진 축구장 난투극에 대한 재판 결과가 유혈 시위로 확산됐습니다. 두 시위가 서로 연관은 없지만 동시에 발생해 정국혼란이 가열된 겁니다.
 
진행자) 시위 과정에서 사상자가 상당히 많이 발생했죠?
 
기자) 네, 시민혁명 2주년 시위 과정에서 적어도 11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또 북동부 포트 사이드에서 발생한 축구장 참사 재판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로 33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재판 결과가 어떻길래 수십 명이 사망하는 유혈 시위로 번진 겁니까?
 
기자) 네, 카이로 법원은 지난 해 2월 발생한 난투극을 주도한 포트 사이드 축구팬 21 명에게 지난 26일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참사 당시 포트 사이드 축구장에서는 홈팀과 카이로에서 온 원정팀 응원단이 난투극을 벌여 74명이 사망했습니다. 재판 결과가 나오자 피의자 가족들과 포트 사이드 시민들은 각각 분노를 표출하며 격렬한 시위에 나섰습니다. 포트 사이드는 지난 60여년 간 카이로와 앙숙 관계로,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왜 그런 거죠?
 
기자) 이집트가 과거 이스라엘과 여러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포트 사이드 주민들이 여러 번 피난을 떠나야 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이집트 정부가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지금까지 쌓여 있다고 지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이 지역에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아 경제가 매우 낙후된 것도 불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민혁명 2주년과 관련해서도 사망자가 늘고 있는데, 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집트 야권 등은 무르시 정권이 시민혁명의 정신을 외면한 채 제2의 독재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세력을 강력히 옹호하며 대통령의 권한을 확대하고 있고, 경제개혁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민혁명 이후 경제성장률은 2 퍼센트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실업율은 14 퍼센트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폭력 시위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치안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무바라크 독재정권이 무너지면서 장미빛 미래를 기대했던 이집트인들이 큰 실망감에 빠져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무르시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놓인 것 같은데, 현재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무르시 대통령은 28일, “폭력으로는 어떤 해결도 이룰 수 없다”며 “대화가 치안과 안정의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정당 대표들에 정국 타개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의 대표격인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무르시 대통령의 제안이 진지하지 않다며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에 앞서 무르시 대통령이 국민화합 정부를 구성하고, 지난 달 국민투표로 확정된 새 헌법을 개정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 하고 계십니다. 베이징에 다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군요?

기자) 네, 올들어 벌써 네 번째입니다. 베이징 거리는 28일 희뿌연 스모그 때문에 대낮에도 앞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베이징 당국은 급히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외출 등 야외활동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스모그 현상이 이렇게 자주 발생하니, 시민들이 무척 불안해 할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계속되면서 호흡기와 안과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8일 베이징의 미세먼지 기준치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보다 무려 10배가 높았습니다.
 
진행자) 왜 이렇게 스모그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건가요?
 
기자) 베이징에는 아직 석탄을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구들이 많습니다. 또 오염 배출이 많은 화학공장, 매연을 내뿜는 오래된 차량들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대기오염과  저기압이 만나 공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스모그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합니다. 시민들은 당국의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당국의 조치는 아직 미진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