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5 (토요일)

뉴스 Q&A / 한반도 브리핑

이명박 대통령 "북한 언제든지 핵실험 가능"...중국 외교부 "북한 핵실험 반대"

최원기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VOA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정부는 북한이 언제든지 핵 실험을 할  것으로 보고,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관련해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철저히 대비 하는 등 경계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진행자)한국의 국방당국자도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면서요?
 
기자)네, 한국의 정승조 합참의장은 28일 “북한은 아무 때나 정책적 결정만 하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승조 의장은 이날 서부전선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군이 최근 포병 실사격 훈련을 3배나 강화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미-한 공조는 잘 되고 있나요?

기자)현재 미국의 국방 정책 고위 당국자가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VOA’에 마크 리퍼트 미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26일 방한해 임관빈 국방부 정책실장 등 한국 정부 고위 관리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행보를 평가하고, 두 나라의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리퍼트 차관보는  양국간 협의에 이어 일본으로 이동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열리는 미.한.일 3국 안보대화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진행자)북한 핵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중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28일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비핵화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어떠한 조처에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훙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된 질문에 “중국은 관련 동향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또 훙 대변인은 북한이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힘쓰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피력했습니다.

진행자)중국의 일반 여론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반 여론도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5일  “만약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 할 경우 중국은 대북 원조를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며,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이 신문은 또 중국이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실용적이며 효율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북한은 실제로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산하 미-한연구소는 북한이 3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미-한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분석 웹사이트 '38 노스'는 25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가 거의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지난 23일 촬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양의 지도부가 지시할 경우 몇 주 내에 핵 실험이 가능한 준비 태세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진행자)구체적인 근거가 있나요?
 
기자)네, 38노스는 폭설과 이후의 제설작업, 눈 위의 차량 자국 등이 핵 실험용 터널 인근의 건물과 도로에서 계속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지난 해 11월에 내린 많은 눈이 한 겨울에 치워졌다는 것은 핵 실험장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38노스는 또한,지난 해 12월24일 찍은 사진에서는 지휘통제 벙커 근처에 어떤 물질이 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 물질이 폭발에 대비해 터널을 막거나 봉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정치적 결단만 남아있다는 얘기인데,북한 수뇌부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최근 북한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와 관련한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가 진행됐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해당부문 일꾼들에게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 협의회’라는 회의에서 김 제1위원장이 행한 중대조치 결심 발언을 보도하면서 회의 장면도 함께 내보냈습니다.
 
진행자)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 협의회’는 처음 듣는 명칭인데, 이게 상설기구인가요?
 
기자)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회의를 직접 소집했다는 사실 말고는 이 협의회의 성격 등에 대해 아무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이와관련해 한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 협의회가 한국이나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를 연상케 하지만 상설 협의체라기 보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맞서기 위해 일시적으로 관련 책임자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네, 한국에 살고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 부부 등 4명이 북한으로 돌아가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북한 선전매체에따르면 지난 24일 한국으로 탈북했던 김광호 씨 부부와 어린 딸, 그리고 30대 여성 고경희 씨가 북한에 돌아와 기자회견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전에도 한국에 살던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적이 있지 않나요?
 
기자)그렇습니다.한국으로 망명한 탈북자들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 기자회견을 한 것은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6월 박정숙 씨가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했으며  11월에는 김광혁 씨 부부가 평양에서 회견을 가졌습니다. 7월에도 비슷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진행자)가장 궁금한 것은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가 왜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을까 하는 것인데요?
 
기자) 전문가들은 일부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가족 중 일부가 북측에 남아있을 경우 북한 당국이 가족을 상대로 압력을 가하거나 협박과 회유를 할때 이를 뿌리치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겁니다.
 
진행자)끝으로 한국내 탈북자는 몇명이나 됩니까?
 
기자) 현재 한국에는 2만 4천 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