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1 (일요일)

뉴스 Q&A / 서울 통신

지난해 출산율 1.30명, 초저출산국 탈출…겨울 관광열차 인기몰이

한상미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의 지난해 신생아 출산율이 1.30명을 기록해 초저출산국을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차 타고 겨울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하는 겨울 관광열차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한국의 신생아 수가 적다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초저출산국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군요.

 
기자) 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3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1.30명은 초저출산국의 기준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냥 저출산국도 아니고 초저출산국은 심각할 정도로 아기를 낳지 않는 나라를 말하죠, 한국은 11년 만에 초저출산국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료는 오늘(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 때 발표됐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의 출생아 통계와 최근 3년간의 12월 출생아를 합산해 추산한 건데요. 원래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이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법개정에 따라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된 후 처음 열렸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30명이라고 했는데 합계출산율, 정확히 어떤 건가요?
 
기자) 이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의 기대값입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01년 1.30명으로 줄어들었고 2005년엔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그 후에는 점차 회복해 2008년 1.19명, 2011년엔 1.24명이 됐습니다.
 
늘었다고는 해도 사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가 1.30명이라는 얘기니까 두 명이 훨씬 안 되는 겁니다.
 
진행자) 적게나마 출산율이 늘었는데 그 비결은 뭔가요?
 
기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한 이후 두 차례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기초노령연금과 장기요양보험을 도입을 한 것이죠.  그런 노력의 결과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위원회는 밝혔습니다.
 
한국 보건복지부 원소윤 사무관입니다.
 
[녹취: 원소윤 한국 보건복지부 고령사회정책과 사무관] “기본계획 차질 없이 시행하고 건전한 인구 구조 달성을 위한 의제 정리라든지 지속 가능한 국가를 위한 개혁과제를 좀 정리해서 인구 정책을 수립하려고 하고, 추가로 출산 보완 계획을 금년 중에 수립할 계획입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보다 많이 아이를 낳으실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에요.”
 
한국 보건복지부는 초저출산 기준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더라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하위권에 머물기 때문에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올 겨울 한국에는 눈이 자주, 많이 내렸는데 기차여행이 덩달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주일에 5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만 일하는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한국에서는 주말 여행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데요. 올 겨울 들어서는 눈이 많이 내린 탓에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기차여행을 많이들 찾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여행이 특히 인기가 많은가요?
 
진행자)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은 환상선 눈꽃열차입니다.
 
강원도 영월과 정선, 태백 그리고 경상북도 봉화와 풍기, 영주를 거쳐 충청북도 제천까지 내륙 오지를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오도록 짜여 있습니다. 
 
지도를 따라 길을 그려보면 둥근 고리 형태가 된다고 해서 고리 환자와 모양 상자를 써서 환상선이고요, 또 차창 밖의 경치가 환상적으로 아름답다고 해서 환상선으로 불립니다.
 
진행자) 환상선 코스는 기차를 타고 그냥 쭉 가기만 하나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세 곳에서 정차를 하는데요.
 
기차가 강원도 정선을 지나면 한국에서 제일 높은 기차역인 추전역에 멈춥니다. 해발 855m인데요, 일년 내내 난로를 피워야 할 만큼 기온이 낮은 곳입니다.
 
두 번째 정차역은 경상북도 봉화군 승부역입니다. 이곳에 1시간 40분 정도 정차를 하는데요. 꽃밭도 한 평, 하늘도 한 평이라는 곳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또 주민들이 먹을거리를 내놓은 임시 천막촌에서 산골음식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정차역은 풍기역이고요. 풍기인삼 시장에 들르면 수삼과 홍삼은 물론이고 비누, 절편, 건빵 같은 인삼 가공식품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기차여행 코스도 있다죠?
 
기자) 강릉에서 삼척 구간 58km를 1시간 반 만에 달리는 해돋이 바다열차가 있습니다. 주말에 바다열차 좌석을 구하려면 적어도 2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바다열차는 열차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바다 여행이 가능하고요. 한 쪽 벽면에 커다란 창을 내고 창문을 바라보는 쪽으로 의자를 배치해 앉아서 바다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바다열차는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큰 인기인데요. 모진 바닷바람을 피해 겨울바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동해안 해돋이도 지켜볼 수 있겠는데요?
 
기자) 네.‘바다열차’가 인기를 모으는 게 바로 해돋이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그 운행 횟수를 늘렸고요. 첫차 출발시간을 오전 7시10분으로 앞당겨 ‘해돋이 바다열차’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바다열차는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에 잠시 멈춥니다. 정동진 기념비나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해경 60년 사상 첫 여성함장이 탄생했군요.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동해해양경찰서의 고유미 경정이 그 주인공입니다. 오는 27일부터 1513함의 함장을 맡게 됐는데요. 올해 서른 네 살로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해양경찰관이 됐습니다.
 
진행자) 1513함은 독도 경비를 담당한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천 500톤 급 경비함인데요. 해경 최대 경비함인 5천 톤 급 삼봉호와 함께 교대로 독도 경비를 담당합니다. 이 배에는 해양경찰관과 전경 5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여성이 경비함에서 일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여경 최초로 경비함 근무를 시작한 만큼 어려움도 물론 많았다고 합니다. 경비함은 사실 금녀의 공간이었죠, 남자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지던 일이었는데요.
 
경비함에 근무하던 초반만 해도 여자가 무슨 배를 타냐, 얼마나 버티겠냐 이런 편견에 힘들었다고 합니다. 또 거친 파도 때문에 뱃멀미는 기본이고 손가락이 잘려나간 선원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할 땐 너무 안타까워 울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결과, 경사 특채로 해경이 된 지 11년 만에 경정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고요. 이번에는 함장이 됐습니다.
 
고유미 경정은 경비함은 수사와 오염방제, 수색구조 같은 업무를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바다 위의 경찰서라고 생각한다면서 바다 안전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