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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전 차관보 "미국, 대북 협상 진행해야"


북 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자료사진)
북 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자료사진)
미국이 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국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협상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미국 국무부의 전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입니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과 중국의 협력관계를 북한 핵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 “One element of this strategic...”

미국과 중국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 전략적 신뢰관계를 이뤄야 하고, 여기에는 북한의 핵보유를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공통된 입장이 핵심이라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전략대화를 갖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힐 전 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붕괴했을 때 미군을 압록강 근처에 배치해 군사적으로 중국을 자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힐 전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24일 미국 민간단체 '세종소사이어티'가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개최한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부시 행정부에서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를 맡았던 힐
전 차관보는 중국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대북 협상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오바마 행정부에 주문했습니다.

[녹취: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 “We put a lot of elements ...”

지난 2005년 9.19공동성명에 합의하기까지 한반도 평화협정과 미-북 관계 정상화, 경제지원 등 많은 의제를 협상했던 만큼 이번에도 필요한 의제를 모두 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북한과 의제들에 합의할 수 있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상호 이행 순서를 협상할 수 있다고 힐 전 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은 중요하고 미국이 이를 계속 요구해야 한다고 힐 전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대북 협상과 함께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도 확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야 중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계속 동참하고 북한도 선택의 여지가 좁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겁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선임보좌관을 지낸 필립 윤 플라우셰어스 재단 사무총장도 더 적극적인 대북 협상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필립 윤, 전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선임보좌관] “We cannot stop...”

북한의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윤 전 보좌관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한 북한을 상대로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중단기적으로 타결 가능한 게 무엇인지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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