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5 (토요일)

뉴스 Q&A / 지구촌 오늘

일 순시선, 타이완 경비선과 센카쿠 해역서 대치…일본, 방위계획대강 수정 결정

김근삼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일본 순시선과 타이완 경비선이 센카쿠 해역에서 물대포를 쏘며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자위대 강화를 위해 방위계획대강을 수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난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제안했습니다. 아프리카 말리에 파병된 프랑스 군이 반군이 장악한 북부 지역으로 계속 진격하고 있는 가운데, 말리 정부 군이 인권 침해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센카쿠 해역에서 일본 순시선과 타이완 경비선이 서로 물대포를 쏘면서 대치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양측이 모두 충돌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타이완 해경에 따르면 타이완 활동가 4명과 승조원 등 7명을 태운 타이완 어선이 오늘 (24일) 오전 10시쯤 센카쿠에 상륙하기 위해 접근하면서, 일본 순시선 8척의 저지를 받았습니다. 일본 순시선은 항로를 막고 물러날 것을 요구했는데요, 타이완 어선이 이를 거부하고 계속 진행하자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그러자 타이완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타이완 경비선 4척도 일본 순시선에 물대포를 발사했는데요, 1시간 이상 대치하다가, 결국 센카쿠 상륙을 포기하고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진행자) 타이완 경비선들이 가까이 있었나 보군요?
 
기자) 타이완 해경은 경비선들이 통상적인 순찰 활동 중이었다면서, 경비선들은 주권을 수호하고 어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국 어선이 가는 곳은 어디든 간다고 밝혔습니다. 또 댜오위다오를 지키려는 자국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을 계속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댜오위다오는 센카쿠의 중국 이름이죠.
 
진행자) 일본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일본 해경도 센카쿠에 접근하는 타이완 어선을 저지하기 위해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일본 정부는 타이완 주재 대사관 격인 일본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를 통해 오늘 사태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일본은 타이완에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고요, 또 양국 간 어업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 외교부는 일본이 이성적으로 댜오위다오 문제에 접근할 것을 희망한다면서, 양국 간 어업회담 논의에 영향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타이완 활동가들이 왜 센카쿠에 상륙하려던 건가요?
 
기자) 이들은 ‘중화댜오위다오보호협회’라는 단체의 회원들인데요. 타이완에서 해양 수호신의 의미가 있는 ‘마쭈 여신상’을 센카쿠에 설치해서, 타이완 어민들의 안전을 기원하겠다며 출항 허가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물대포 충돌도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입니다. 지난 해 9월에도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에 반발한 타이완 어선 60여척이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해에 진입하면서 양측이 물대포를 쏘며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었습니다.
 
진행자) 중국 해양감시선도 인근에 출동했었다는 보도가 있는데요?
 
기자) 네, 타이완 해경에 따르면 타이완과 일본 어선이 대치하던 중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까지 중국 해양감시선들이 접근했었다고 하는데요. 타이완 경비선들이 중국에 무선을 보내고, 상황이 복잡해지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나라 선박이 대치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방위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일본 언론들이 오늘(24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아베 정부는 내일 (25일) 각료회의를 열고, 지난 2010년 민주당 정부에서 마련한 ‘방위계획대강’의 수정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이에 근거한 중기 계획도 폐지합니다. 방위계획대강은 10년간의 국방전략을 담고 있는데요, 일본 방위성은 방위계획대강 수정을 올해 안에 완료한다는 방침입니다.
 
진행자) 어떤 방향으로 국방력을 강화한다는 겁니까?
 
기자) 일본 방위성이 앞서 제시했던 방안을 소개해 드리면요. 첫째, 영해와 영공, 영토 수호를 위한 방위력을 정비하고, 둘째,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주변사태에 대해 자위대의 대처 능력을 향상하고, 셋째, 대규모 재해에 대비한 능력을 배양한다는 겁니다. 일본 방위성은 이미 올해 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지난 해보다 13억 4천만 달러 이상 늘어난 532억 6천만 달러를 신청했는데요. 11년만의 국방예산 증액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일본 소식인데요.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독도와 센카쿠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한국 언론들이 자세히 보도하고 있는데요. 도쿄도의 해당 교과서에는 지금까지 센카쿠와 독도 영유권 관련 내용이 2줄이었는데요, 새 수정판에서는 22줄로 늘었다는 겁니다. 이 교과서는 오는 4월 입학하는 도쿄도 내 도립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배포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움직임이 비단 도쿄도 뿐아니라 다른 지방자치단체로도 확산될 조짐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 정부는 교과서 검정기준을 수정해서, 교과서 업체들이 영토에 관한 기술을 대폭 강화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인데요. 아베 총리는 어제(23일) 교육개혁을 위한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교육 재생은 경제 재생과 함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민당은 지난 해 총선에서 교과서 검정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시리아 소식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난민 문제를 논의할 국제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군요?
 
기자)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어제(23일) 미셸 술레이만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그같은 입장을 밝혔는데요. 술레이만 대통령이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는 나라들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자, 푸틴 대통령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하면서 특히 모스크바에서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진행자) 시리아에서 내전이 계속되면서 난민 상황이 심각하죠?
 
기자) 네. 특히 지난 해 말부터 사태가 격화되면서, 시리아를 탈출하는 난민 숫자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천막 등에서 생활하면서 식량과 위생, 의료, 교육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 최근 추위까지 겹치면서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는 게 시리아 난민을 지원하는 인권단체들의 말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시리아 소식인데요. 반군이 종교 시설을 공격하고 약탈했다는 주장이 나왔군요?
 
기자)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어제(23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반군들이 북부 이들리브의 시아파 사원을 파괴하고 라타키아의 기독교 교회 2곳을 약탈했다는 겁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두 사건 모두 반군이 해당 지역을 장악한 이후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일부 반군 지도자들은 모든 시리아 주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실제로는 소수계 종교 시설에 대한 공격과 약탈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중부 도시 홈스에서 최근 며칠간 벌어진 교전으로 20 여 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또 아사드 정권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지면서 러시아가 자국민 철수에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러시아 당국은 자국민 100여 명이 레바논을 거쳐 시리아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왔다면서도, 항공편이 끊겨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말리 내전 상황 알아볼까요?
 
기자) 말리 군과 프랑스 군이 반군이 장악한 북부 지역으로 계속 진격하고 있는데요. 지난 21일 요충지인 디아발리를 탈환한 데 이어 동북부 지역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반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군은 북부 이슬람 반군 지역에 대한 공습도 계속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니제르 국경 인근 마을인 안송고를 폭격해, 반군들이 거점을 버리고 이동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말리 정부 군이 인권 침해 행위를 벌였다는 주장도 있군요?
 
기자)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연맹’은 말리 정부 군이 반군 수십 명을 즉결처형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말리 군이 중부 도시 세바레 등에서 반군 수십 명을 처형하고 사체를 우물에 버렸다는 겁니다. 또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즉각 조사에 착수해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말리 군 관계자들은 인권단체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