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30 (수요일)

뉴스 Q&A / 한반도 브리핑

미국 "대북 협상의 문 여전히 열려 있어"…한국 "북한, 언제든 핵실험 가능"

이연철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밝혔는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데이비스 대표는 북 핵 협상이 재개될 지 여부는 북한이 하기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이기도 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오늘(24일) 서울에서 한국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 뒤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는데요,  북한이 핵 무기와 다단계 미사일을 포기하고 평화와 발전의 길을 택하면 손을 내밀 의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여전히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에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지금은 한반도 긴장을 높일 때가 아니라면서 북한은 한국에 새 정부가 출범하고 외교적 해법을 찾는 일에 늘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새롭게 시작된 만큼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데이비스 대표가 유엔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네,  이번에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87호에 대해 북한이 기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새로운 제재 결의는 필요하고 정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제재 결의에 반발해 추가 핵실험을 위협하고 나선 데 대해선 북한이 핵 실험을 한다면 그것은 실수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무부도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확대.강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23일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미국은 대북결의 2087호 채택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정부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 여부와 관련해 미국은 대북제재의 효율성을 개선시켜 북한이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도록 압박하는 방안들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성명 주체나 표현에서 한층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23일)는 외무성이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오늘(24일)은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내고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전면전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 발사하게 될 여러 가지 위성과 장거리 로켓, 그리고 높은 수준의 핵 실험도 미국을 겨냥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북한이 또 다시 도발에 나선다면 북한이나 국제사회 모두에 피해만 줄 뿐이라며 민생 개선에 주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발해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어떤 전망인가요?
 
기자) 북한은 과거에도 유엔 안보리 제재에 핵실험이라는 초강수로 맞섰는데요, 지난 2006년과 2009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유엔 안보리가 제재에 나서자 핵실험을 강행하는 모습을 반복했습니다. 지난 해 4월과 12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만큼, 핵실험으로 가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그동안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은 한국 정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미국의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북한이 그동안 대륙간 탄도미사일 능력과 함께 핵무기 보유를 강력히 추구해온 만큼 외무성의 이번 성명에 특별히 놀랄 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국내 정치적인 필요성과 대외전략의 차원에서 하는 것이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는 핑계일 뿐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지도부의 결심만 있다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요? .
 
기자) 네, 한국 국방부는 오늘(24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그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군은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실험 준비와 군사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한 군 당국은 위성 등 정보자산을 활용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핵 실험장 주변을 정밀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음달 출범하는 한국의 새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려는 뜻이 있는 만큼 미국도 협상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북 관계에 돌파구가 생길 가능성은 사라진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적극적으로 북한에 손을 내밀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더 강화될 뿐만 아니라 중국 안에서조차 북한과 관계설정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큰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미첼 리스 전 실장은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중국 정부는 북한에 ‘신중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어제(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유관 국가가 냉정을 유지하면서 신중히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훙레이 대변인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3차 핵실험을 예고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훙레이 대변인은 중국은 한결같이 한반도 비핵화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각 당사국이 공동 노력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훙 대변인은 9.19 공동성명의 각 내용이 철저히 준수되어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진척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주요 소식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