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7 (목요일)

뉴스 Q&A / 지구촌 오늘

중국 "미-중 신뢰, 협력 강화되길"...알제리 인질사태 80명 사망

김영권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 2기 취임일을 맞아 미국과 중국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알제리에서 벌어진 이슬람 무장반군의 인질극 과정에서 인질 48 명을 포함해 8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리카 말리에 파견된 프랑스 군은 말리를 완전 재정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당국이 범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공개처형을 늘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오늘 (21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이 열리는데요,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네,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취임과 관련해 두 나라 사이의 대화와 신뢰, 협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오늘(21일) 미-중 두 나라가 서로를 존중하며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을 이루는 협력동반자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4년은 양국 관계가 안정을 유지한 가운데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표면상으로는 두 나라가 덕담을 주고 받지만, 오바마 행정부 2기에는 중국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사안들이 있습니다만 특히 두 나라의 무역불균형이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의 지난 해 대중국 무역적자는 11월 현재 2천9백억 달러에 달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2014년까지 미국의 수출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2016년까지 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없어진 550만 개의 제조업 관련 일자리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으로 빠져 나갔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앞으로 중국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아시아 중시 정책을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외교관계도 큰 관심사인데요. 최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관련 발언에 대해 중국이 매우 강하게 반응하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연일 미국에 상당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홍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1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실관계와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미국 측 발언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최근 센카쿠 열도가 일본의 행정권에 포함된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발언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발언 직후 중국은 “크게 실망했고 단호하게 반대한다” 며 “미-중 관계와 지역 평화를 위해 댜오위다오 문제를 책임있게 다루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본과 중국이 센카쿠 영유권 문제를 놓고 계속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중국이 또다시 감시선을 이 지역에 보냈다구요?

기자) 네, 일본의 ‘교도통신’은 일본 해상보안청을 인용해, 중국 해양감시선 3척이 오늘(21일) 센카쿠 열도 주변에 접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감시선은 지난 19일에도 이 지역에 접근해 4시간 가량 머물다 돌아가는 등 올 들어 벌써 네 차례 센카쿠 열도에 진입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에 대해 중국 측에 항의했지만 중국은 정당한 공무의 일환이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대규모 인질극이 벌어졌던 알제리로 가 보겠습니다. 다행히 인질극이 끝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제리 당국은 지난 19일 군사작전을 통해 인질범들을 사살하고 인질들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은 지난 16일 알제리의 천연가스 생산공장을 공격해 근로자들을 인질로 잡고 나흘간 알제리 군과 대치했었습니다.

진행자) 인질 사태로 인한 희생자가 얼마나 되나요?

기자) 네, 지금까지 적어도 인질 48 명이 사망하는 등 총 81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알제리 당국은 어제(20일) 천연가스 시설에서 폭발물을 수색하던 중 시신 25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도 20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알제리 내무부는 특수부대가 진압작전을 펼쳐 인질범 32 명을 사살했다며, 이 과정에서 인질 23명이 숨졌다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인질범들에 대한 진압작전은 끝났지만 아직도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제리 당국은 이와 관련해 압델말렉 셀락 알제리 총리가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후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는 영국과 루마니아, 미국, 일본, 프랑스, 필리핀, 노르웨이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질극을 벌인 이슬람 테러단체의 윤곽도 드러났다구요?

기자) 네, 이슬람 무장세력 지도자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는 어제 (20일) 공개한 동영상에서 이번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벨모크타르는 이번 인질극과 자신의 발언은 모두 알카에다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라며, 천연가스 공장 공격에 총 40 명의 무장대원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질범 가운데는 이슬람 국가 뿐아니라 서방국가 출신들도 포함됐다고 벨모크타르는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가 말리 내 이슬람 반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었는데요. 추가로 말리 내전에 개입한 니제르 등 아프리카 이웃나라들에도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당초 알제리 당국이 무리하게 구출작전을 펼쳐 많은 인질이 희생됐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서방국가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비난 보다는 테러세력을 척결하려는 알제리 정부의 입장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 등 미국 언론들은 알제리가 북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의 정보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 미국은 알제리를 테러 척결에 매우 중요한 나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지난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테러 척결과 추가 비극의 방지를 위해 알제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말리 사태 알아보겠습니다. 내전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말리 정부 군과 프랑스 군이 공격을 강화하면서 반군이 장악한 북부 지역으로 계속 진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군 당국은 말리 북부를 향한 진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오늘(21일), 이슬람 무장세력을 몰아내고 말리를 완전 재정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내전은 말리 북부 지역을 장악한 이슬람 반군이 남쪽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는데요, 프랑스는 이번에 아예 이슬람 무장세력을 완전히 쫓아내겠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반군이 말리를 장악할 경우 유럽 안보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병력 2천 명과 전투기를 투입해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고 있는 겁니다. 프랑스 군의 공세로 한 때 수도 바마코 인근까지 접근했던 반군은 주요 거점도시에서 퇴각해 북부 산간지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말리 이웃나라들의 병력 지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나이지리아와 토고, 니제르, 베냉이 병력을 말리에 파병했지만 당초 약속했던 규모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재정과 물자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이 때문에 국제사회에 재정과 물자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역시 공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말리 이웃나라들의 지상군 병력이 시급히 파병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유엔은 말리 내전으로 인해 주민 수십만 명이 국내 또는 이웃나라로 피난을 떠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보호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이란으로 가 볼까요?

기자) 네, 이란에서 공개처형 횟수가 늘고 있다고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매년 수백 명을 처형하지만 대개 교도소 안에서 처형하는데 최근 들어 공개 장소에서 처형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신문은 어제 (20일) 수도 테헤란의 공원에서 3백 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성 2 명이 처형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처형된 남성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기자) 강도 혐의로 체포된 젊은 남성들입니다. 이들은 다른 동료들과 길 가던 행인을 때리고 가방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는데, 가방에는 미화로 20달러 정도의 돈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강도 장면은 감시 카메라에 포착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진행자) 그 정도의 강도 행위에 대해 공개처형까지 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데요.

기자) ‘뉴욕타임스’ 신문은 이란 당국의 이런 강력한 조치가 경제와 깊숙히 연관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경제가 계속 악화되면서 실업률과 빈곤율이 높아져 범죄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경찰 당국자들과 일부 관리들마저 정부의 경제 실책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제 문제로 상류층과 중산층을 겨냥한 강도와 납치, 성폭행, 절도가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중산층들은 치안에 위협을 느끼며 당국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는데, 앞서 강도 혐의로 처형된 두 남성도 이런 여론에 밀려 처형됐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다고 20달러를 훔친 사람을 공개처형하는 것은 국제법으로도 설득력이 약한데요. 해법은 없는 겁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이란의 경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민생고에 시달리는 빈곤층들의 경우 정부의 지원조차 없기 때문에 범죄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앞서 처형된 두 남성도 빈곤층 가정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살인자도 아닌 사람들을 크레인에 매달아 공개처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국의 인권 보호를 촉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국민은 민생고에 허덕이는데 정부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계속 추구하는 모습이 북한과 매우 비슷한 것 같군요. ‘지구촌 오늘’ 김영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