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3 (일요일)

뉴스 Q&A / 지구촌 오늘

알제리 인질 구출작전에 비난 속출...중국 해군, 동.남 중국해에서 실탄 공격훈련

김근삼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무장반군에 억류돼 있던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외국인 인질 상당수가 알제리 정부 군의 구출작전 과정에서 사망했습니다. 중국 해군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해역에서 실탄 공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999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8%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이란의 협상이 또다시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알제리 인질 사태가 사흘째를 맞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가 알제리 동남부의 가스전을 공격하고, 외국인과 알제리인 근로자들을 인질로 잡은 게 지난 16일입니다. 그리고 어제 (17일) 알제리 군이 전격적으로 구출 작전을 벌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일부 인질과 무장대원이 사망하고, 일부는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알제리 정부가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어서,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고요. 오늘(18일)도 알제리 군이 가스전 주변을 포위하고 있어서, 상황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알제리 군의 구출작전 중에 외국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기자) 가스전을 공격한 알제리 무장단체는 모리타니아 방송을 통해, 알제리 군 헬기가 공중에서 사격을 가해, 인질 34명과 무장대원 1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제리 현지 보도도 외국인 3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아직 확인된 숫자는 아닙니다. 알제리 당국은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주목할 만한 수의 인질이 석방되고, 다수의 무장대원들이 제거됐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무장단체가 인질을 몇 명이나 붙잡고 있었나요?
 
기자)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당초 외국인 41명, 알제리인 300명 정도가 가스전에 있었던 것으로 전했는데요. 이 중 일부가 탈출했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 역시 확인된 숫자는 아닙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자국민이 인질 사태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지만,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들 국가들의 현재까지 반응으로 미뤄볼 때, 이번 구출작전으로 인질 중에도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어떤 반응들인가요?
 
기자)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오늘(18일) 영국인 한 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더 나쁜 소식이 들려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메론 총리는 또 알제리 군의 1차 작전이 종료됐지만, 여전히 상황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알제리 정부로부터 사전에 구출작전 계획을 통보받지 못해 매우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오늘(18일) 알제리 군의 작전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동남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내일 오전 귀국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인 4 명이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몇 명이 인질로 남아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은 무장단체들의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대응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추가 테러 공격에 대비해, 주변국 공관의 안전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알제리 정부의 입장도 궁금한데요?
 
기자) 알제리 정부는 어제(17일) 무장단체가 인질들을 다른 장소로 옮기려 했기 때문에 구출작전에 나섰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테러분자들과는 절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질 사태가 발생한 인아메나스 가스전은 리비아 국경과 접해 있는데요. 당초 인질범들은 리비아로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진행자) 인질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알려진 게 있나요?
 
기자) 무장대원들은 지난 16일 인근 공항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태운 버스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국인 1명과 알제리인 1명이 사망했고요, 이후 가스전으로 이동해 인질들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무장단체는 최근 프랑스가 알제리 영공을 통과해 전투기를 말리에 보냈고, 말리 이슬람 반군에 폭격을 가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번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진행자) 중국 해군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해역에서 실탄 공격 훈련을 벌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해군이 어제(17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례적으로 훈련 사실을 공개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신문이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훈련인가요?
 
기자) 중국 해군 웹사이트는 동해함대 소속 젠-10 전투기들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센카쿠 인근 해상에서 훈련하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가 수 천 킬로미터를 비행해 실탄 훈련을 실시했다는 건데요,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중국 전투기가 센카쿠 인근 상공을 비행하고 일본도 F-15 전투기를 발진시키면서 공중 대치 직전까지 갔었는데요. 공대공 미사일 발사는 공중전 상황을 가정한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중국 해군이 이례적으로 이번 동중국해 훈련 사실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는데요. 최근 센카쿠에서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면서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에 전투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은 이번 훈련에 대해, 해군이 멀리 떨어진 해상에서 공대공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중국이 해안 방어에서 공해상의 역습으로 전략을 전환했음을 암시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도 훈련을 실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남해함대가 훙-6, H-6로 불리는 폭격기를 동원해 주, 야간 공습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광둥성과 저장성에 있는 해군기지로부터, 적의 레이더와 전파 방해를 피해서 1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항구를 공격하는 훈련이었다고 합니다. 최근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갈등으로 양측 선박이 대치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했었는데요, 이를 염두에 둔 훈련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중국을 방문 중인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센카쿠 관련 발언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하토야마 총리는 16일 자칭린 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도 센카쿠가 분쟁 지역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영원히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센카쿠 열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일본 정부에서는 하토야마 전 총리에 대한 비난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직 총리의 발언으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한 술 더떠서, 하토야마 전 총리를 ‘국적’이라고까지 지칭하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는데요. 하토야마 전 총리의 발언을 중국이 선전에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미 하토야마 전 총리의 발언을 크게 전하면서, 일본은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과의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중국 경제 관련 소식입니다. 경제성장률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8% 밑으로 내려갔군요?
 
기자) 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늘(18일) 지난 해 경제성장률이 7.8%였다고 발표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 밑을 기록한 건 지난 1999년 7.6%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초 목표치였던 7.5% 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진행자) 8% 밑으로 내려간 이유가 뭡니까?
 
기자) 국가통계국은 지난 해 유럽 부채 위기와 미국 경제의 부진 등 대외적인 악재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분기 8.1%에서 2분기 7.6%, 3분기 7.4%로 낮아졌다가 4분기에는 다시 7.9%로 올라가면서,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일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해 하반기에 기반시설 투자와 금리 인하 등 통화팽창 정책을 폈는데요.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이런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경제 수치들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 해 중국의 수출액은 2조500억 달러로 7.9% 성장했고, 수입은 1조8천200억 달러로 4.3% 증가했는데요. 전체 교역액은 3조8천700억 달러로 6.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당초 목표치 1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또 산업별 경제성장률을 보면, 1차 산업이 4.5% 성장했고요, 2차와 3차 산업은 각각 8.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가 핵 협상을 벌였는데,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헤르만 넥케르츠 IAEA 사무차장이 이끄는 협상단은 16일과 17일 이틀간 이란 측과 마라톤 협상을 벌였는데요,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양측이 다음 달 12일 테헤란에서 추가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이번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