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9 (토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 연쇄 회동

17일 한국 서울에서 회동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 과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17일 한국 서울에서 회동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 과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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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용
한국과 일본 6자회담 대표가 오늘(17일) 서울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수석대표들이 잇따라 만납니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제재 문제와 앞으로의 북 핵 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일본측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두 나라 6자 회담 수석들의 회동은 일본의 아베 내각 출범과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입니다.
 
스기야마 국장은 회동을 끝내고 가진 약식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새 정부가 미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는 이제까지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새 내각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지 논의했다며 한국 정부의 이해와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은 또 회동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We agree that the security council on behalf of the entire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take the appropriate action sooner or later”
 
스기야마 국장은 양측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체 국제사회를 대신해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다음 주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6자회담 수석들을 만납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접촉에서는 북 핵 문제를 포함해 북한 문제에 대한 향후 대응 방향 등을 조율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각국이 이제 막 새 정부가 출범했거나 곧 출범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임성남 본부장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측 관계자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자 수석들의 잇따른 접촉은 특히 2.29 합의가 무산된 이후 1년 가까이 중단된 북핵 대응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본격화된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오바마 2기 행정부의 한반도 담당자 인선이 마무리되고 한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다음달 말 이후 6자간 물밑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북핵 전문가들은 하지만 무엇보다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보이느냐가 대화 재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의 윤덕민 교수입니다.

[녹취: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 “북한은 수 차례 합의를 깨고 모험적 행동을 감행했던 전력을 갖고 있고 지난해 2월29일 합의도 깬 바가 있고 얼마 전 미사일 실험도 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인 대화보다는 북한이 얼마만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의사를 갖고 나오느냐가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한국의 박 당선인은 북한의 약속 이행이 먼저라고 공약했고 미국 국무부도 대북정책 재검토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상황에서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