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3 (수요일)

뉴스 Q&A / 워싱턴 24시

오바마 총기 규제안 곧 발표...월마트, 미국산 구매·참전용사 고용 증대

글자 크기 - +
천일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진행자) 천일교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규제 강화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미국산 제품 구매를 크게 늘리고 참전용사 출신을 고용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인들 사이에서 포도주와 생수 소비는 증가하고 맥주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음료가 몸에 해롭다는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진행자) 먼저, 총기 규제에 관한 소식부터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총기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린 집권1기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주말쯤 규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요, 일정을 앞당겨 오늘 (16일) 전격적으로 발표합니다. 앞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이끄는 총기 규제 전담반이 권고안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졌는데요. 시급한 사안이라는 판단 아래 예정보다  일찍 발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규제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지 궁금한데요. 미리 알려진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 또 총기 구입자 신원 확인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향을 공개하면서, 법령 개정 작업이 필요하거나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시행할 수 있는 각종 조치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규제안에는 또 총기 구매자의 정신건강 확인 강화, 학교 안전조치 확대, 폭력영화나 비디오 게임 등 관련 문화산업의 건전성 유도, 정부의 총기 폭력 정보수집 능력 개선 등도 포함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대통령 행정명령에 대해 특히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발표의 관건은 행정명령이 발동될 것인지, 또 어떤 내용들이 이 명령에 포함될지 여부인데요,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여러 항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총기 소유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거나 총기 소유를 제한하는 것은 행정권 남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어제 (15일)도 대학 두 곳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켄터키와 미주리 주 대학에서 잇달아 총기 사건이 발생해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해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 사건 이후에도 벌써 여러 차례 학교 내 총기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같은 사건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총기 규제 노력을 더욱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뉴욕 주에서는 새로운 총기 규제법이 시행됐지요?
 
기자) 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발의한 총기 규제안이 상원에 이어 어제 밤 늦게 하원에서도 통과됐고요. 곧바로 쿠오모 주지사의 서명으로 주 정부 차원의 강화된 총기 규제법이 시행되게 됐습니다. 이 법에 따라 뉴욕 주에서는 군용급 소총류 판매가 전면 금지되고요. 탄창의 최대 크기는 총탄 7발로 제한됩니다. 총기 판매시 신원조회를 한층 강화하고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뉴욕시장은 미국총기협회를 압박했죠?
 
기자) 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총기반대단체를 운영할 정도로 총기 규제에 적극적인데요. 최근에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총기협회가 겉으로는 총기 폭력 근절에 나서는 척 하지만 실상은 반대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는 미국총기협회가 총기 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얘긴가요?
 
기자) 네. 블룸버그 시장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미국총기협회의 로비와 압력으로 정부의 총기 폭력 근절을 위한 지원금 액수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과거 수 십 건에 달했던 총기 폭력 근절을 위한 연방 법무부의 각종 지원이 총기협회의 로비로 인해 지난 4년간 전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 시장은 총기협회가 계속 정치권과 정부를 상대로 이 같은 로비를 벌인다면 결국 어린 자녀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반면 미국총기협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위선적이라며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이 다니는 학교에 신변보호를 위한 무장요원들이 배치돼 있는 것이 알려졌는데요. 미국총기협회 측은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엘리트 위선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총기협회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두 딸에게는 비밀 무장경호를 해주고 일반인들의 자녀들은 총기 공격에 무방비 상태에 두고 있다면서, 대통령 자녀들은 보통 아이들 보다 더 중요하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학교에 무장경비 요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총기협회의 최근 제안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미국산 제품 취급량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세계 최대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월마트가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월마트의 빌 사이먼 최고경영자는 어제(15일) 뉴욕에서 열린 전미소매업연합회 연례총회에서, 앞으로 10년간 미국산 상품을 500억 달러어치 추가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마트에서는 중국이나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에서 제조된 값싼 물건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상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쌀텐데요, 매출 효과로 이어지겠습니까?
 
기자) 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월마트가 저임금 국가들에 막대한 하도급을 주고 있고, 또 직원들에 대한 저임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방글라데시의 한 의류공장 화제로 많은 인명이 희생됐는데요. 바로 월마트에 의류를 납품하던 공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월마트 측은 지난 해 기준으로 식품과 음료 등 대부분은 미국 상품이었으며, 이 것이 매출의 55%를 차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월마트가 제대 군인들을 채용하는 계획도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군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지 1년이 채 안된 병사들을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모두 채용하겠다는 건데요. 사이먼 최고경영자는 오는 5월 27일 재향군인의 날부터 이 계획을 시작해 앞으로 5년간 약 10만 명의 제대 군인을 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도 월마트 미국법인의 경우 약 140만 명의 직원 가운데 10만 명이 제대 군인 출신입니다. 월마트의 이 같은 애국심 호소형 계획에 대해 진의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약속대로만 지켜진다면 고용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미국인들 사이에서 지난 10년 동안 생수와 포도주 소비가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지난 1990년대만 해도 미국 전체 가정의 3분의 1이 청량음료를 소비했는데요, 2000년대 들어 이 같은 탄산음료 소비량이 크게 줄었고요, 반면 생수 소비는 50%, 에너지 음료 소비는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주류 문화도 과거 맥주시장이 휩쓸던 것이 이제는 포도주로 넘어왔는데요. 각종 포도주 판매가 급증하고 맥주 소비는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미국인들의 음료와 술 소비가 점차 건강을 생각하는 쪽으로 바뀐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탄산음료는 당분이 많아 비만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세계 최대 청량음료 업체인 코카콜라 사가 비만의 위험을 알리는 공익성 광고를 낼 정도입니다. 또 맥주의 경우 일반 저가제품은 점차 퇴조하는 반면 이른바 고급 맥주 매출량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에너지 음료 판매도 꽤 늘었다고 했는데, 인체에는 해롭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레드 불스’라는 제품이 유명한데요. 피로할 때나 나른할 때 활력을 되찾아준다고 해서 에너지 음료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이 에너지 음료를 마신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고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지난 4년간 2배나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실제 에너지 음료에는 카페인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서 두통과 신경쇄약, 심장박동 증가 등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