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31 (금요일)

뉴스 Q&A / 한반도 브리핑

유엔인권최고대표, 북한 인권 국제조사 촉구...AP "올해 본사기자 평양 상주 기대"

이연철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유엔에서 인권을 담당하는 최고 수장이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행동을 촉구했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 는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개탄스런 인권 상황이 수 십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런 심각한 범죄에 대해 제대로 된 국제 조사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실 규명과 인권 개선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위해 국제사회가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유럽의회와 국제 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대해 유엔이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해 왔는데요, 이제 유엔인권최고대표까지 나선 것입니다.
 
진행자) 필레이 대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나타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새 지도자의 등장을 계기로 인권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지난 1년 동안 개선 조짐이 없었다는 겁니다. 필레이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정치범수용소의 끔찍한 인권 유린 상황과 탈북자 문제, 공개처형, 사법절차의 부재, 납북자와 이산가족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필레이 대표는 또 국제사회가 “핵과 로켓 발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안보 문제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탄스런 인권상황을 가려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는 14일 ‘VOA’에 북한은 필레이 대표의 발언을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습니다. 북측 외교관은 북한에는 인권 문제 자체가 없다며 이는 북한의 국가전복을 노리는 적들의 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을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원한다면 핵실험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이 촉구했습니다.

박선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지난 12일 북한의 핵실험 준비 움직임에 관한 보도에 대해 논평한 내용인데요,  어떤 경우에도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게 박근혜 당선인의 뜻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12일, 한국의 중앙일보가 한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베이징 주재 북한 관리가 최근 중국 측 인사에게 13일에서 20일 사이에 핵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말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보도를 사실상 부인했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은 한국 정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전문가들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핵실험을 강행한 전례에 비춰볼 때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요,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4월이 지나기 전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한국 정부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24시간 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AP 통신이 서방 언론사 최초로 평양에 지국을 개설한지 1주년을 맞았는데요, 올해는 본사기자가 평양에 상주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요?
 
기자) 존 대너셰프스키 AP 부사장이 VOA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우선은 올해 안에 AP통신 본사 기자들이 평양에 상주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대너셰프스키 부사장은 당초 작년까지 그 같은 목표를 이루려 했었는데, 아직 실현되진 않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거의 자유롭게 평양을 왕래할 수 있게 된 건 성과라며, 현재로선 북한 상주 자격을 얻기 위해 노력중이고 결국 그렇게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북한 고위 관리들이나 일반 주민들과 더 자주 접촉해 현지 실상을 더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길 바라고, 과학, 의학 등 전문 분야에 관한 취재도 시도할 것이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외부에 의사를 전달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인터뷰를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AP 통신은 그동안 북한의 내부 움직임과 변화를 보도해 왔는데요. 북한의 지난 1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먼저 정권이 바뀌고 세대가 바뀌는 과정을 주목했습니다, 또 손전화 사용이 확대되는 모습과 중국과의 무역 거래를 통해 새로운 물건들, 특히 새 영상물이 북한에 유입되는 사실에도 관심을 기울였고요, 그 밖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부인을 대동하는 모습과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장면 등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는 방식에서 변화를 봤다고, 대너셰프스키 부사장은 말했습니다.

문제는 그런 단편적인 변화들을 크게 봐서 결국 개방의 흐름으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인데요, 대너셰프스티 부사장은 어떤 면에선 가끔 현대화 과정도 보이지만,그런 결론을 내리기엔 여전히 이른 것도 사실이라며, 북한 지도부가 대외 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잡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가 평양에 결핵 전문가 연수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민간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평양 국립결핵예방 병원에 결핵 전문가 연수원을 세울 계획인데요,  앞으로 3주안에 건축자재를 배편으로 보내면 4월 중 북한에 도착하게 된다며, 5월부터 건축이 시작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세워지는 연수원은 약 56평(2천 평방피트)규모로 올해 완공이 목표입니다.
결핵 전문가 교육은 이미 국립결핵연구 실험실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장소가 좁아 복도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등 열악한 환경입니다.

이에따라 새 연수원이 세워질 경우 회의실과 교실 등을 갖추게 돼 이론수업과 실습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단체는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