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2 (월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캠벨 차관보, 16일 박근혜 당선인 예방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운데) 일행.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운데) 일행.
김환용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 일행이 오늘(15일)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고위급 대표단으론 처음 한국을 찾은 캠벨 차관보 일행은 내일(16일) 박근혜 당선인을 만나 북한 문제 등 동아시아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15일 한국을 방문한 커트 캠벨 차관보 일행이 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박근혜 당선인과 인수위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 일행에는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 행정부의 외교 안보 분야 핵심 인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달 말 2기 바락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한국 새 정부와 대북 정책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략 차원의 공조 문제를 본격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캠벨 차관보 일행이 북한 핵 문제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 제재 문제와 함께 두 나라간 동맹 문제를 전반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 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는 한국에 새 정부가 아직 구성되지 않은 상태여서 구체적이고 세밀한 정책 조율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 때문에 미측 방문단은 박 당선인의 기본적인 생각을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진무 국방연구원 박사]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이 동맹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니까 북한 문제는 당연히 가장 중요한 사안이죠, 그러니까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박근혜 신정부의 외교 안보 라인의 정확한 태도나 생각을 읽을 필요가 있겠죠”
 
한국의 외교 안보 전문가들은 2기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면 현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큰데도 캠벨 차관보 일행이 한국과 일본 방문길에 나선 것은 미국에게 동아시아 중시 전략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북한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 키우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거의 같은 시기에 새 정부가 들어서는 한국과 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풀이입니다.
 
국책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의 김현욱 교수입니다.

[녹취: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한국 입장에선 신뢰 외교라고 해서 중국과의 관계도 상당히 진전시킨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선 아시아 회귀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상황이고 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일본이나 한국 같은 동맹국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상태라서 그런 것을 확인하려는 차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캠벨 차관보 일행은 박 당선인을 만나는 자리에서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서면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캠벨 차관보 일행은 또 16일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김규현 외교통상부 차관보 그리고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을 차례로 만납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캠벨 차관보와 김규현 차관보가그동안 두 나라가 만들어 온 최상의 관계를 평가하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방 현안과 관련해선 원자력 협정과 방위비 분담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