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9 (토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미국 구호단체, 5월 북한에 결핵 연구원 건립

미국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북한 활동 사진.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제공. (자료사진)
미국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북한 활동 사진.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제공.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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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가 평양에 결핵 전문가 연수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간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즉 CFK는 요즘 건축자재 선적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평양 국립결핵예방 병원에 세울 결핵 전문가 연수원을 위한 자재입니다.
 
이 단체는 앞으로 3주안에 건축자재를 배편으로 보내면 4월 중 북한에 도착하게 된다며, 5월부터 건축이 시작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세워지는 연수원은 약 56평(2천 평방피트)규모로 올해 완공이 목표입니다.
 
결핵 전문가 교육은 이미 국립결핵연구 실험실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장소가 좁아 복도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등 열악한 환경입니다.
 
이에따라 새 연수원이 세워질 경우 회의실과 교실 등을 갖추게 돼 이론수업과 실습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단체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CFK는 지난해 국립결핵병원을 비롯해 개성결핵병원과 황해북도결핵병원 등 5개 병원과 다수의 요양원 시설 보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단체가 결핵 연수원을 세우는 것은 북한에서 결핵이 가장 심각한 질병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그 전파 속도가 빠릅니다.  또한 약물로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북한에서는 치료 시설과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해마다 결핵 의약품을 타가는 북한 주민은 10만 명에 이르며 실제 결핵환자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많은 환자가 다중 약물 내성 결핵에 걸린 사람들입니다.  다중 약물 내성 결핵의 경우는 완치가 쉽지 않은 데다 전염성이 강해 더욱 치명적입니다.
또 치료를 하려면 복합 처방약을 써야 하는데 그 비용은 일반 결핵 환자의 약 100배에 이릅니다.
 
또한 CFK측은 본부가 있는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북한에 보낼 의약품과 식량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창고를 짓고 있습니다.  
 
단체측은 현재 4분의 3정도 건축작업이 진행됐고 전기, 상하수도 등 마무리 공사를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의 건축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고충도 밝혔습니다.
 
건축사업을 마무리 하려면 10만 달러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북한에 대한 지원을 꺼리는 단체와 개인이 꽤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심각한 결핵문제는 정치와 상관 없이 해결해야 한다며 지원의 손길을 당부했습니다.
 
이 밖에도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요양원에 태양열로 작동되는 자동 수도 시설을 설치해 물을 정화시키고 병원과 요양원이 자립할 수 있도록 태양열 비닐하우스 농사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단체 관계자들과 미국 스탠포드대 결핵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다섯 번째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약 3주 정도 머무는 동안 간염 병원과 결핵 요양소에 수도 시설을 설치하고 국립결핵연구 실험실의 국제인증을 받기 위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또 후원하고 있는 20여개 요양소를 방문해 책임자들과 환자들을 만나고 구호물품의 배포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의 결핵과 간염 환자를 위해 고기 통조림과 여러 음식물 그리고 각종 약품과 병원 용품을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VOA뉴스, 이성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