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2 (화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박 당선인 측 "북 핵실험 계획 즉각 중단해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자료사진)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자료사진)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원한다면 핵실험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이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주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한 반응입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박선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지난 12일 북한의 핵실험 준비 움직임에 관한 보도에 대해 논평했습니다.

[녹취: 박선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원한다면 무모한 핵실험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박 대변인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게 박근혜 당선인의 뜻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족적 관점과 세계 평화의 관점에서 남북관계를 풀려고 노력하고 있는 박근혜 당선인의 진심을 북한이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박선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박근혜 당선인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부탁드립니다.”

박근혜 당선인 측의 이런 논평에 대해 한국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날 한국의 중앙일보는 한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베이징 주재 북한 관리가 최근 중국 측 인사에게  13일에서 20일 사이에 핵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말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보도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훙레이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관련 상황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훙 대변인은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평화, 안정 수호가 당사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2005년 6자회담에서 합의된 9•19 공동성명을 준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은 한국 정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상당히 진척돼 있어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핵실험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지난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며 정보를 종합하면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상당히 진전시킨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핵실험을 강행한 전례에 비춰볼 때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입니다.

[녹취: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 “I fully expect a test...”

4월이 지나기 전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보유를 한국과 미국의 새 정부에 증명한 뒤 협상에 들어가려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터프츠 대학의 이성윤 교수는 북한이 올해초 핵실험을 할 전략적인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이성윤, 미 터프츠대 교수] “장거리 미사일 기술은 이미 많이 발전했다는 거를 입증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핵무기 기술도 이만큼 발전했다, 심지어 우라늄 핵무기도 보유한다, 그런 능력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9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핵실험을 강행하는 모습을 반복했습니다. 지난 해 4월과 12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만큼, 핵실험으로 가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24시간 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