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31 (금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일본 경찰, 재일교포 북한공작원 구속

10일 일본 오사카부 경찰청이 북한 공작원의 은어라며 공개한 자료.
10일 일본 오사카부 경찰청이 북한 공작원의 은어라며 공개한 자료.
이연철
일본 경찰이 재일교포 북한 공작원을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군사 정보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오사카 경찰이 일본 국적을 가진 재일교포를 북한 공작원으로 보고 구속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재일교포 Y씨는 지난 2009년 9월에 군사관련정보를 담은 미국 조사회사의 시장조사보고서 2부를 사들여 무단 복제한 뒤 북한군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전자우편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Y씨가 북한에 보낸 보고서에는 세계 각국의 무기와 군사통신 기술 개발 동향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일단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Y씨를 구속했지만, Y씨가 북한군 관계자로부터 미리 받은 은어를 사용한 점을 들어 북한 공작원으로 판단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오사카 경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Y씨는 북한에 전자우편을 보낼 때 외무성을 도쿄대, 방위성을 교토대라고 적는 등 은어을 사용했고, 다른 사람들이 내용을 알 수 없도록 자료나 문서를 사진 밑에 숨기는 암호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일본 경찰은 Y씨가 전자우편을 보내기 직전에 중국에 건너가 북한군 관계자로부터 보고서 구입 비용과 보수를 받았고, 보고서 외에도 군사 서적과 자료를 북한에 보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Y 씨는 보고서를 연구 목적으로 샀고, 복제하거나 송신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Y씨는 지난 해 6월에 신규 사업을 한다고 꾸며 중소기업지원융자금 11만 달러를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고, 그 후 재판을 받는 도중에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이번에 다시 구속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 신문은 Y씨가 처음 구속됐을 때도 사기 혐의는 명목상의 혐의일 뿐이었고, 일본 경찰은 Y씨를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