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5 (화요일)

뉴스 Q&A / 한반도 브리핑

리처드슨 "북한, 미북·남북관계 개선 희망"…중국 특사, 박근혜 당선인에 시진핑 친서 전달

이연철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북한을 방문했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해 방북 결과를 설명했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번 북한 방문이 매우 생산적이고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과 한국 새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강한 열망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북한 관리들이 한국의 새 대통령 즉 박근혜 당선인이 최근 한 발언에 매우 고무됐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어 6자 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부상 등 외무성 관리들을 만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을 잠정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해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과학적, 평화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번 방북에서 북한 주민의 복지를 위해 인터넷과 손전화 사용을 늘려 달라고 북한에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 석방 문제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요?
 
기자)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배 씨는 건강이 좋은 상태며 사법처리 절차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얘길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배 씨를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북한 당국이 배 씨 아들의 편지를 받아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함께 방북했던 슈미트 구글 회장은 북한의 IT 기술이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군요?
 
기자) 네, 북한에는 감시를 받는 인터넷과 내부 통신망만이 있으며 정부와 군대, 대학에선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반 주민들은 여전히 이용이 제한된다는 겁니다.

슈미트 회장은 북한이 인터넷 보급 확대를 시작하든지 아니면 계속 뒤떨어진 상태로 남아있을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며 북한 당국이 인터넷 개방에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구글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인터넷 빗장’이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북한 내 인터넷 이용 실태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세계 최악의 폐쇄국가인 북한 내 인터넷 이용 실태는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발표한 국제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은 소수의 고위관리들과 선택된 대학생 등 일부 엘리트 계층만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콤퓨터센터가 연결망을 모두 통제하며 당국이 허가한 정보만을 내부 통신망을 통해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는 해마다 이런 북한을 세계 최악의 인터넷 탄압국 가운데 하나로, 지도자 김정은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 언론 약탈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걸러진 정보만을 열람할 수 있는 북한의 현실을 모기장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인민의 눈과 귀를 막아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 정권의 특성이 인터넷 통제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한국 방문 일정이 결정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캠벨 차관보가 15일 한국, 16일 일본을 각각 방문한 뒤 17일 귀국길에 오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순방에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보장회의(NSC) 동아시아 보좌관과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함께 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한-일 당국자들과 양자회담을 통해 지역과 국제 현안을 두루 논의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오늘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장즈쥔 부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 양국이 수교 20년,  짧은 기간에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두 나라의 신뢰와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받았는데요, 시진핑 총서기는 친서에서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고, 박 당선인이 한중간 협력 증진에 적극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조속한 시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장 부부장은 남북간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박 당선인이 밝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북 핵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지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거쳐 인도적 대북지원과 대화와 협력의 문은 열어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서는 세계의 일관되고 분명한 메시지가 북한에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미국의 유명 TV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캐릭터 인형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미국 공영방송 PBS의 인기 어린이 TV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에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가 있는데요, 40년 이상 방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캐릭터들은 인형 등 여러 종류의 장난감으로 만들어져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 인형들이 북한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8일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뉴스인 ‘NK뉴스’는 북한의 한 장남감 제조업체가 이 캐릭터 인형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북한 당국이 영어로 발간하는 대외 계간지 '포린 트레이드'의  최신호에 실린 사진을 그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내 관련 업체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 인형은 이 프로그램 제작사인 '세서미 워크샵'이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봉제 완구업체 ‘건드’에 생산을 맡기고 있습니다.
세서미 워크샵측은 9일 VOA에 “북한에 어떠한 주문 생산도 맡긴 적이 없다”며 밝혀왔습니다.

또 하청업체 '건드'는 중국에 있는 공장을 통해 인형을 만들고 있고, 북한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에 실린 인형들은 정품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건드측도 VOA에 “미국 법이 금지하는 한 북한에 어떠한 생산 주문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저작권 위반 사실을 모르고 생산했는지, 알면서도 불법 생산을 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