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부분개각, 무슬림형제단 소속증가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재무장관과 내무장관 등 일부 각료를 교체했습니다. 6일에 취임한 새 각료 10명 가운데 3명은 무르시 대통령이 속해있는 무슬림형제단 소속입니다.

무슬림형제단 대변인은 이번 부분 개각으로 무슬림형제단 소속 각료의 수가 5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무슬림형제단 소속 경제 전문가인 엘 무르시 헤가지 씨를 새 재무장관에 임명했습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번에 물러난 뭄타크 엘 사이드 전 재무장관에 대해 이집트 군부와 지나치게 가깝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또한, 최근 이집트 새 헌법을 둘러싼 시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난을 받았던 아메드 가말 에딘 내무장관이 물러나고, 무함마드 이브라힘 씨가 새로 내무장관에 임명됐습니다.

앞서 지난 달 무르시 대통령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부 각료들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는 지난 2011년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시민혁명으로 물러난 이후,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서 외국인 관광과 투자가 줄어들면서 경제침체를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