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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최강 추위, 서울 -16.4도…세계 최초 55인치 올레드 TV 출시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새해에도 기록적인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55인치 올레드 TV가 출시됐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한반도에 올 겨울 최강 추위가 몰려왔군요. 한파 특보까지 내려졌는데 오늘(3일)도 영하권에 머물렀죠?

기자) 네. 영하도 그냥 영하가 아닙니다. 오늘 아침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졌을 정도의 맹추위입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6.4도를 기록했고요. 철원이 영하 25.8도, 문산 영하 24.5도, 제천 영하 23.4도, 충주 21.2도 등 중부 대부분 지방의 수은주가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서울은 1월 초순 기온으로는 1986년 1월 6일 영하 16.9도를 기록한 이후 2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요.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한때 영하 22.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국 기상청 김병준 사무관입니다.

[녹취: 김병준 한국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 사무관] “시베리아 지역에서부터 내려온 매우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으로 확장해 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력한 한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까지는 평년보다 3~6도 낮은 추운 날씨가 지속되겠으며 일요일부터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을 보이겠습니다.”

진행자)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전력 수요도 급증하게 마련일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난방용 전기 사용이 급증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전력 사용량이 기록적으로 늘었습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11시 평균 최대전력수요는 7천 652만 2천kw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오전 10시 18분 순간 최대전력수요가 7천 693만kw까지 치솟았고요. 오전 9시 08분에는 순간 예비전력이 450kw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전력경보 ‘준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식탁 물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새해 시작부터 채소값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오늘 가락시장에서 배추, 무, 시금치 등 주요 겨울 채소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무 18kg 한 상자가 미화 약 12달러인데요. 작년보다 2 배 이상 값이 뛰었고 배추도 10kg들이 한 망 가격이 12달러 정도로 작년보다 4배 넘게 올랐습니다.

당근 역시 20kg 한 상자에 80달러, 양배추 8kg들이 한 망에 17달러로 작년보다 약 3배, 시금치는 50%, 대파는 100%씩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진행자) 신선야채 값이 오르는 건 당연히 한파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록적인 한파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채소의 생육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며 출하량이 줄면서 주요 채소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해에도 한파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채소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55인치 올레드 TV가 출시됐군요. 어떤 TV인가요?

기자)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텔레비전입니다. LCD 화면보다 반응속도가 천 배 이상 빠르고 화질이 자연색처럼 선명한데요.

화면 뒤에서 빛을 쏘아주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이론상으로는 종잇장처럼 얇은 두께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 최초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양대 가전제품 기업으로 삼성과 함께 전 세계 시장을 누비는 LG전자가 이 올레드 TV 양산에 성공한 겁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보다 얇은 4mm대의 두께, 크기에 비해 상당히 가벼운 무게 10kg은 물론 화면에 코팅처리를 해 반사 없이 편안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최초에 그렇게 가볍고 품질이 좋다면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기자) 그게 좀 걸림돌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수율이 낮은데요. 생산해 내는 양에 비해 완성품 비율이 낮다는 얘기입니다.

만들기 어려운 만큼 가격은 미화 만 달러 정도입니다. LG 전자는 본격적인 예약 판매에 들어가 다음 달 초부터 제품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 선수의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입성이 확정됐군요.

기자) 네. 정대세 선수가 택한 구단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입니다.

수원 측은 오늘 정대세의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과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했고 정대세는 이르면 오는 7일 입국해 기초체력과 건강 검진을 받은 뒤 입단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정대세는 북한 축구 대표팀 출신으로는 4번째로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정대세 선수는 이제 각종 국제대회에서 북한 대표팀 선수로는 출전할 수 없게 되나요?

기자) 국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야 하는 문제인데요. 만약 북한이 정대세를 대표로 뽑고 본인이 승낙하면 출전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북한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한국 국가대표가 돼서 월드컵 같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는 없다고 하네요.

진행자) 프로축구 선수인 만큼 이적 조건도 궁금한데요.

기자) 정대세 선수의 이적료는 30만 유로, 미화로는 40만 달러쯤 되는데요, 연봉은 4만 달러 수준에 3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쾰른이 요구한 이적료는 100만 달러 수준이었는데, 수원의 끈질긴 협상으로 30만 달러로 낮췄습니다. 막판에 다른 K리그 팀이죠, 대전 시티즌이 영입 경쟁에 뛰어 들면서 이적료가 10만 달러 정도 뛰었습니다.

진행자) 정대세 선수, 한국 프로축구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기자) 문화적인 면에서 정대세가 한국 축구에 적응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아라 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정대세는 일본과 독일 프로축구를 거치면서 특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죠. ‘인민 루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소개한 적도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 해 2월 독일 쾰른으로 이적한 뒤에는 1년 동안 10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성적이 아주 부진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수원 삼성 팀 내에 있는 라돈치치 등 외국
출신 공격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겨야 남북 축구 대사 역할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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