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5 (토요일)

한반도 / 사회·재난·인권

한국 입국 탈북자, 절반 수준 급감

지난달 8일 두만강 인근 중국 마을에서 철조망을 보수 중인 중국 병사들.
지난달 8일 두만강 인근 중국 마을에서 철조망을 보수 중인 중국 병사들.
최원기
지난해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자가 전년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통일부에따르면 지난해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자는 총 1천50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천706명을 기록했던 전년도의 56% 수준입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탈북자는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2천명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7년만에 다시 1천명대로  떨어진 겁니다.

관계자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단속 강화가 탈북자 감소의 1차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의 대북 인권단체인 북한인권개선모입의 김희태 사무국장입니다.

[녹취: 김희태 국장] “국경 경비의 강화를 통해서 소위 말하면 기획을 해서 오려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오기가 쉽지 않은 거죠.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아무래도 지레 겁을 먹고 이런 애도기간에 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안내 브로커들이 일시 중단한 측면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 제1위원장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장악하라”며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으며 전국 분주조장 회의에 보낸 축하문에서는 불순 적대분자를 모조리 색출해 짓뭉개버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관련 유엔의 마르주끼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유엔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국경 지역의 탈북자 단속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력 승계가 공식화된 이후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가 강화돼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 크게 감소했다는 민간 단체의 증언이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대북 기독교선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 대표 천기원 목사는 중국 내 이동이 힘들어진 것도 탈북자가 감소한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천기원 목사] “우선은 중국 내에서 움직이는 게 제약이 너무 심하니까. 지금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신분증이 없으면 기차표를 못 사니까. 기차로 움직이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 하고. 버스 역시 검문이 심하니까. 중국 내에서의 이동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한편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가 강화되면서 탈북 중개 비용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한 번 도강하는 데 적어도 중국 돈 7천 위안, 미화로 1천 120 달러를 국경 수비대에 바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전년도 보다 거의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또 다른 중국 내 소식통에따르면 북한 국경 지역에서 중국 내륙 까지 3천달러, 다시 태국까지 1천 5백 달러를 포함해 적어도 5천 달러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