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6 (수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북한 '광명성3호' 대대적 선전...경제성과 독려

지난 14일 평양성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성공 기념 행사.
지난 14일 평양성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성공 기념 행사.
김은지
광명성 3호 발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해 온 북한이 이를 경제성과를 독려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생산 의욕을 높이고, 경제 강국으로의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매체들이 최근 잇따라 각종 경제 현장에서 위성 발사자의 정신을 본받아 생산 투쟁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1면에 실은 사설에서 석탄 공업 부문 일꾼들이 위성 발사자들의 충정을 따라 배워 당면한 겨울철 석탄 생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관철한 과학자들의 정신을 본받아, 자력 갱생의 투쟁 정신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최대 성과로 꼽히는 광명성 3호 발사의 성공을 경제 성과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를 앞세워 생산의욕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경제 강국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IBK기업은행경제연구소의 조봉현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조봉현 연구위원]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당장 거두기보단 주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만회하기 위한 측면에서 로켓 발사를 적극 활용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과거 100일 전투나 150일 전투처럼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던 노력동원식 운동보다는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운동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광명성 3호가 북한의 자체 기술로 만든 점을 부각함으로써 북한의 대표적인 구호인 자력갱생을 띄우는 효과를 얻으려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 내부적으로 자력갱생을 중시하는 정책이 강조돼, 외부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개방 움직임이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광명성 3호를 발사한 뒤 연일 북한 전역에서 이를 축하하는 군중 대회를 여는가 하면, 위성 발사 성공에 기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영웅칭호를 수여하는 등 위성 발사 성공을 내부 결속의 계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