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9 (금요일)

한반도 / 사회·재난·인권

"북한 억류 케네스 배, 수년간 북한 고아 지원"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가 억류됐다. 배 씨가 방문했던 북한 라선시. (자료사진)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가 억류됐다. 배 씨가 방문했던 북한 라선시. (자료사진)
백성원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서 수년간 구호활동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백성원 기잡니다.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된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서 고아들을 돕고 빵공장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2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배 씨가 관광업체를 운영하면서 대북 지원 사업도 겸해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도희윤 대표] “평양의 작은 규모가 아니라 거의 몇백 명 수준의, 수백 명에 달하는 고아들이 있는 고아원하고, 그리고 나진.선봉 지역의 빵공장이 있습니다, 빵공장. 그것을 계속 지원해 줬다고 그래요.”

도 대표는 앞서 지난 13일 VOA에 케네스 배 씨가 북한 여행 중 찍은 꽃제비 사진들이 문제가 돼 체포됐다는 정황을 전한 바 있습니다.

또 배 씨가 이념을 떠나 순수하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의 취약계층을 지원해 온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진을 촬영한 동기도 고아원 지원과 관련해 외부의 도움을 호소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는 게 도 대표의 설명입니다.

[도희윤 대표] “자기가 사업상 버는 돈 외에 지원을 받으려고 하는 걸 생각했을 거고, 그런 사진이 나와서 왔다 갔다 했던 부분들이 한 두번 있었던 게 아니란 말이에요.”

따라서 북한 당국도 배 씨가 대북 지원 차원에서 수년간 그런 사진을 찍어온 걸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이를 묵인해 왔다는 겁니다.

도 대표는 북한이 자신들에게도 이득이 되는 사업을 해 왔던 배 씨의 행동을 갑자기 문제삼아 구금한 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이미 수십 차례 북한을 드나들며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고 지원활동을 해온 배 씨가 북한에 위해가 될 만한 행위를 했다는 북한의 주장도 믿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도희윤 대표] “북한 당국이 너무나 잘 아는 분이라고,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꼬투리를 잡아서 이런 기회에 뭔가 작업에 들어가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게 바로 그런 일들을 하는 분들이거든요.”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케네스 배로 알려진 배준호 씨의 억류사실을 확인하면서 현재 북한 형사소송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배 씨는 지난달 초 여행객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