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8 (금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한국, 북한의 연평도 포격 2주년 추모

23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2주기 추모식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해병대 장병들.
23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2주기 추모식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해병대 장병들.
한상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2년을 맞아 23일 한국에선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군은 군사훈련으로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서울지국의 한상미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지 벌써 2년이 흘렀네요. 한국에선 여러 추모 행사가 열렸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번영도 없다’는 주제로 연평도 포격 2주년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 정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전사자 유가족과 연평부대원, 정부 주요인사, 시민 등 4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철저히 응징해 한국 영토를 지켜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한국 영토를 직접 공격한 무차별 만행이었다면서 한국 국민이 확고한 안보의지로 무장하고 있으면 북한이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모식은 연평도 평화추모공원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행정안전부 맹형규 장관과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 장병 추모식이 열렸고 피폭 현장을 살려 안보 전시관으로 활용하는 안보교육장도 문을 열었습니다.
 
또 포격으로 희생된 장병 2명과 주민 2명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으며 해병대에서도 희생된 장병들을 기리는 연평도 안보 수호탑을 건립했습니다. 제막식은 내일(24일) 열립니다.

대전 현충원에선 어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에 대하여 경례, 유가족 대표께서 차례로 헌화하시겠습니다.”
 
국가보훈처는 또 오는 30일까지 서울 광화문 거리와 주요 지하철 역사, 공원 등에서 ‘연평도 포격도발 특별 안보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진행자) 2주년을 맞아 서북도서 지역에서는 대규모 군사 훈련이 진행됐군요.
 
기자) 한국군은 오늘(23일) 북한군의 서북도서 포격 도발과 기습강점 등에 대비한 국지도발 대비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2년 전 북한의 포격도발을 상기하자는 취지에서 전군이 참여했으며 포격 도발과 같은 시간인 오후 2시 33분, 북한군이 개머리지역에서 연평도로 122mm 방사포 수십 발을 발사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서북도서 방위사령부와 해군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가 서북도서 포격 도발과 기습 강점을 상정한 지휘소연습과 실제 기동훈련 그리고 적의 예상되는 도발 유형에 따른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북한이 앞으로도 도발할 수 있다고 보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서 절차나 방법에 대해 합참 차원에서는 합동 전력을 활용해서 모의훈련을 하고 이하 각 부대에서는 실제로 야전 훈련을 실시합니다. 단 사격은 하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서북도서 방위사령부 소속 해병 대원들이 야간 방어 훈련을 벌였습니다.

군 관계자는 해병 대원들이 주야간 실사격 훈련을 포함해 북한의 다양한 도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연평도의 상황은 어떤가요? 안정을 되찾았나요?
 
기자) 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연평도에는 아직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포탄이 떨어졌던 곳곳마다 빨간 깃발이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위협도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입니다.
 
“사회주의 조국을 철옹성같이 지켜선 우리 군대가 있는 한 괴뢰들의 거짓으로 포장된 연평도 승전 기념식 추태는 제 2의 연평도 불바다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인 만큼 한국 군은 연평도에 대한 전력과 관측 장비를 대폭 보강했습니다. K-9 자주포 중대를 증설하고 병력도 늘렸습니다.
 
북한군의 움직임을 낱낱이 살피기 위한 고성능 카메라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또 군 부대의 전 건물에 방호벽을 설치해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상황에서 장병들이 안전하게 건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을 위한 시설도 보완됐습니다. 미화 약900만 달러를 들여 대피소 7곳을 새로 지었고 폭격을 받은 주민들이 거주할 집 32채도 마련됐습니다.
 
연평면사무소 인근의 파괴된 집들은 그대로 보존돼 안보 현장교육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